[핫데뷔일기] 로미오⑤ 카일 “아이돌로 데뷔, 생각지도 못했다”
기사 등록 2016-08-1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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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연예인이 되기까지 과정은 어땠을까’
한 번 쯤은 생각해볼 궁금증이다. 이슈데일리는 매주 ‘핫데뷔일기’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데뷔 전부터 후까지, 대중들에게 자세하고 솔직하게 들려주고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셰익스피어 명작에 등장하는 로미오가 일곱 명의 아이돌 그룹으로 환생한 그룹 로미오다. 로미오는 지난해 5월 ‘더 로미오(The ROMEO)’로 데뷔했다. 데뷔 초, 상큼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1년 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비주얼뿐만 아니라 음악적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왔다. 특히 올해 6월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MIRO)’로 컴백한 로미오는 특유의 청량함으로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섯 번째에는 멤버 카일이 이름을 올렸다. <편집자주>
카일은 팀 내, 메인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서는 ‘반전’이 있었다. 메인보컬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거나 관심이 많은 줄 알았는데 노래방에서 가만히 있던 친구가 바로 자신이었다고.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경찰이 꿈이었습니다. 7살 때부터 중학생 3학년, 약 8년 동안 합기도를 배웠어요. 시범단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중학생 3학년 때, 유튜브로 포맨 선배님들의 영상을 처음 접하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어요.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에게까지 감동이 전해지더라고요. ‘실제 현장에서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카일은 그저 ‘가수’가 되고 싶은 꿈만 가진 소년이었다. 어쩌면 막연하게 가수가 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아이돌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하며 데뷔한 순간까지 놀라워했다. 그러나 그에게 가수, 아이돌이 될 것은 필연이었을지 모른다.
“춤을 출줄 몰랐어요. 연예계에 대해서도 아예 몰랐었죠. 아이돌이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음악프로그램만 봐도 호평과 혹평이 많잖아요. 그래서 아이돌이 될 거란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길거리에서 캐스팅을 당했어요. 처음엔 ‘설마’라는 생각이 들어 거절했었죠. 그 후 학교 앞까지 몇 번이나 저를 찾아오셨는데 그 때마다 거절했어요. 계속해서 피해 다니다가 다른 길로 집에 가던 중 우연히 마주치게 됐어요. 이렇게 저를 원하시는데 ‘아, 이건 아닌가’ 싶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카일에게 가수가 되는 과정은 험난했다.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팀에서 춤을 못 추는 멤버에요. 아무리해도 다른 멤버들을 따라가지 못하겠더라고요. 주말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몇 시간 동안 기본기만 배웠어요. 하지만 매번 선생님에게 혼났었죠. 저도 잘하고 싶은데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서럽기도 했어요. 춤이 너무 힘들어서 수업 받는 내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안무를 춰야하는데 해도 따라가지 못하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 일부러 더 혼을 냈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채찍질을 한 거였죠.”
구슬땀을 흘렸기에 카일에게 ‘데뷔’란 그 누구보다 값진 결과였다. 3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친 그는 2015년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곡 ‘예쁘니까’로 무대 위에 섰다.
“데뷔 때, 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찾기 힘들었어요. 사전녹화였는데 그때 팬분들이 조금 계셨어요. 기분이 좋았죠. (웃음)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긴장감보다 ‘와, 드디어 데뷔한다’, ‘카메라는 어디있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니까 흥분되고 텐션이 올라가더라고요. 또 팬들의 소리를 들으면 뭐든지 더 잘되는 것 같아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로미오’로 데뷔한 카일은 부모님에게 큰 자랑이 됐다. 처음, 가수가 된다고 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결사반대를 외치셨다. 그러나 이제는 세 번째 미니앨범까지 낸 가수로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다.
“어머니께서는 가수의 꿈을 밀어주셨어요. 아버지께서는 결사반대하셨죠. 데뷔 전까지만 해도 반대하셨는데, 데뷔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해하시더라고요. 자랑하고 다니세요. 팬들이 멘션(특정 이용자에게 말을 걸었다는 SNS 용어) 올린 것들까지 모니터링 하세요. (웃음)”
카일과 멤버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발걸음을 내딛으며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자 한다. 특히 지난 1일, 일본에서 로미오는 일본 첫 쇼케이스와 함께 팬미팅을 개최하며 현지 팬들을 만났다. 로미오는 아직 정식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이번 프로모션 취재를 위해 일본 잡지사 및 언론사들의 캐스팅 콜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
로미오로서 카일은 팬들과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길 원할까.
“친근한 이미지를 얻고 싶어요. 길을 가다가 마주쳐도 동네 오빠를 보는 듯한 느낌. 팬들과 아무렇지 않게 사진 찍고 편하게 지내고 싶어요. 최근 ‘라디오스타’를 보는데 지석진 배우가 팬들과 가끔 전화도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런 친근한 이미지를 얻고 싶어요. 팬들이랑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난달 29일 KBS2 ‘뮤직뱅크’를 마지막으로 국내활동을 마무리한 로미오는 개별 활동 및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친근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을 카일에게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진다.
▶로미오의 ‘핫데뷔일기’, 여섯 번째 이야기는 오는 16일에 공개됩니다.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CT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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