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창작노트 공개... '가슴 속의 영원히 기억되는 작품'

기사 등록 2015-11-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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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11월 5일 재개봉을 앞두고 예매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대단한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다시 한 번 영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 창작노트’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셸 공드리는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재즈 뮤지션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악기를 제작하는 외할아버지로부터 음악적인 감성과 감각을 물려받았다. 어린 시절, 화가나 발명가가 되고 싶어했던 그는 1980년 파리의 미술학교에 들어가 그래픽을 공부하던 중 록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하며 직접 팀의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개성 넘치는 필름 메이커로서의 경험을 다지기 시작했다.

특히 미셸 공드리는 불렛 타임(bullet time) 기법의 선구자로 알려졌다. 불렛 타임은 여러 대의 고속 카메라들을 부채꼴로 배치하여 촬영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들이 느리게 보일 수 있게 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법이다. 그가 비요크과 작업했던 'Army of Me' 등에서 사용됐고, 후에 영화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총알 피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찰리 카프먼이 각본을 쓴 '휴먼 네이처'로 할리우드에 데뷔, 이 영화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통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그는 지난 2004년 찰리 카프먼과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작품인 '이터널 선샤인'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터널 선샤인'은 60개의 국제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토론토 비평가협회와 워싱턴 온라인비평가협회, DC비평가협회 감독상을 받았다. 이후 '수면의 과학', '비 카인드 리와인드', '도쿄!', '무드 인디고'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화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공개된 이미지는 영화 속에서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클레멘타인’이 그린 그림들로 등장하는데, 이는 미술을 전공한 미셸 공드리 감독이 실제로 그린 그림과 글씨들이다. 조엘에게 쓴 편지와 함께 순간들을 그린 그림들이며 감독의 창작 노트에서 나온 그림답게 명장면으로 꼽히는 영화의 장면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로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가슴 속의 영원히 기억되는 작품이다.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 배우들의 명연기 역시 오래도록 시네필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터널 선샤인'은 ‘역대 최고의 멜로 영화’, ‘관객들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빛나는 영화답게 재개봉 소식만으로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예사롭지 않은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CGV아트하우스의 11월 ‘이동진의 라이브톡’는 예매 오픈 3분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특별 상영만으로 예매순위 8위에 진입하는 등 개봉을 앞두고 흥행 청신호를 보였다. 앞서 CGV대전영화제에서 소개돼 성황리에 상영을 마쳤으며 CGV청담사색영화제의 경우 금주 주말 상영 분이 매진돼 추가 상영이 편성되는 등 화제 속의 상영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터널 선샤인' 재개봉 소식과 함께 '이터널 선샤인'의 장면으로 만든 혁오 공드리 뮤직비디오와 영화를 모티브로 만든 윤종신과 유희열이 함께한 월간 윤종신 10월호 ‘기억의 주인’의 음원과 뮤직비디오 역시 관심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5년 개봉 당시 '이터널 선샤인'은 약 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나 개봉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팬들이 급속히 증가했다. 더불어 '이터널 선샤인'은 많은 영화팬들에게 '사랑을 해보고 이별을 해봤다면, 가슴 속의 영원히 기억되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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