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성남FC‘ 황의조 "올해는 욕심을 버리고 좀더 여유있게"

기사 등록 2016-03-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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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올해는 욕심을 버리고 좀더 여유있게“

'성남FC 간판' 황의조(92)는 최근 K리그 감독들이 가장 영입하고 싶은 선수 1위로 꼽을 정도로 많은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이다. 그는 학창시절 볼보이를 자청해 프로선수들을 지켜보며 꿈을 키워오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K리그는 물론 국가대표까지,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황의조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15득점 3도움, 그리고 MOM 9회를 기록하며 최고의 '영플레이어' 선수로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같이 뛰어난 실력을 검증받은 황의조는 올 시즌 어떠한 각오를 통해 경기에 임할까. 그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만나봤다.


황의조는 이날 여유로움과 자신감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헤어스타일도 와인색으로 염색해 외적으로 더욱 세련되졌으며, 성남의 새로운 유니폼을 함께 입어 훈훈한 이미지를 자랑했다. 이같이 긍정적인 모습이 눈에 띄는 황의조는 힘찬 각오와 함께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는 조급한 마음보다는 여유가 많이 생겼어요. 이번 시즌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작년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하는 것이 제 목표에요. 올해는 좋은 선수들도 많이 들어와서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트라이커라면 누구나 골 욕심은 항상 있죠. 그런데 욕심을 갖고 더 할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잘 안되더라고요. 올해에는 좀 욕심을 버리고 여유있게 해보려고 합니다"

올 시즌 성남은 지난해 보다 시즌권도 훨씬 많이 팔렸으며, 유료 관객수 또한 많이 늘어났다. 특히 성남과 수원의 개막전 경기에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1만4504명의 관중을 동원해 탄천종합운동장 사상 클래식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많은 관중들의 기대를 부응해야하는 황의조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 경기장에 팬분들이 많이 와주시면 힘이 난다"며 "개인적으로 (시즌권, 티켓이) 더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성남의 '학범슨' 김학범 감독은 타 구단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티아고, 황진성, 피투, 유창현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부족한 전력을 보강했다. 이같이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의 조직력을 다지는 것은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숙제가 되었을 것 같다. 이미 각 구단 사이에서 스파르타 훈련으로 유명한 성남은 어떻게 조직력을 강화 했을까.

"동계훈련을 하면서 포지션도 많이 바꿔보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호흡도 좋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요. 서로 힘든 훈련 과정을 겪으면서 끈끈함도 생기고, 그런 부분들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작년 훈련에 비해서 올해는 더더욱 강도가 높았어요. 성남 훈련이 힘든건 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니까. 그래서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모두 훈련이 끝나면 뿌듯해하고 몸도 좋아지는 것을 느껴요"

"이번에 저히 팀은 저번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입니다. 매번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면서 경기를 잘 치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그 이상을 넘어서 k리그 클래식 우승이든, ACL 진출 티켓이든 더 높은 곳에 위치하지 않을까 싶어요"


황의조는 '우승'이라는 결과물보다는 지금 자리에서 가장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당장의 눈앞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발전해나가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음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마인드와 함께 자기 자신을 계발하려는 모습은 이미 그의 '클라스'를 입증했다. 이로써 황의조의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면서 부상없이 한계단 한계단 올라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사진=성남시민프로축구단)






 

장희언기자 djs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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