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데뷔 10년만 첫 콘서트..유재석 지원사격 ‘대성황’

기사 등록 2011-11-05 06:4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thumb_water201111050635071117.jpg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힙합듀오 리쌍(길, 개리)이 첫 단독 콘서트를 통해 데뷔 10년차 열정을 아낌없이 불살랐다.
 
리쌍은 4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악스 코리아(AX-KOREA)에서 ‘리쌍극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데뷔 10년 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2000여명의 팬들이 자리를 꽉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앉아서 보는 극장식 지정좌석제 힙합공연’, ‘리듬도 타고 눈물도 흘리는 감성형 힙합공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스토리텔링 힙합공연’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번 리쌍 콘서트는 전국 투어의 서막 격으로 그동안 말없이 자신들의 콘서트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결정됐다.
 
리쌍은 이번 공연을 통해 ‘출사표’ ‘러쉬(Rush)’ ‘리쌍 브루쓰’ ‘발레리노’ ‘런(RUN)’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광대’ ‘나란 놈은 답은 너다’ ‘TV를 껐네...’ ‘회상’ 등 1집부터 7집까지 자신들의 히트곡 총 25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리쌍은 이날 ‘831’을 시작으로 ‘출사표’ ‘인생은 아름다워’ ‘회상’ ‘변해가네’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thumb_water201111050633401263.jpg
 
이어진 멘트에서 리쌍의 길은 “지난 1996년도에 만나서 처음으로 하는 단독 콘서트다. 다소 부족한 점 있더라도 정말 즐겁게 즐기다 가십시오”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리쌍은 ‘개리와 기리’ 무대에 앞서 서로의 첫 만남 순간, 숨기고픈 과거사를 폭로하며,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또 이들은 ‘격산타우’ ‘런(RUN)’ ‘챔피언’ 등 무대를 통해 관객을 모두 기립시키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길과 개리는 “리쌍의 콘서트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무대를 이어갔다.
 
뜨거웠던 열기는 ‘챔피언’이란 무대를 앞두고 잠시 숙연해졌다. 무대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2008년 요절한 故최요삼 선수의 영상이 흘러나왔고, 리쌍은 평소 절친했던 형의 죽음을 애도하며 곡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상이 끝나고 ‘챔피언’의 멜로디가 흘러나왔고, 리쌍은 소속사 동료 정인의 피처링 지원 사격에 힘입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곡이 끝난 뒤 길은 “‘챔피언’은 내가 작곡했고, 개리가 작사한 곡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오늘로 2번째 무대에 선보인 곡이다. 5집 타이틀이지만 활동 기간 중 단 한 번도 무대에 선 적 없었다. 바로 최요삼(형)에게 미안했기 때문이다”고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을 애도했다.
 
리쌍은 정인과 함께 ‘리쌍 브르쓰’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내가 웃는게 아니야’ ‘발레리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내몸은 너를 지웠다’ 등을 연이어 부르며 환상적인 호흡을 펼쳤다.
 
특히 ‘발레리노’와 ‘내몸은 너를 지웠다’ 무대에는 실제 발레리나가 등장 리쌍의 무대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이번 콘서트에는 리쌍 무대 외에도 화려한 게스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길과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유재석이 게스트로 출연, 뜨거운 우정을 과시함과 동시에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조정특집 주제가인 ‘그랜드 파이널(Grand Final)’과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출전곡인 ‘압구정 날라리’를 연이어 선사하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그는 코믹스런 춤사위와 함께 녹록치 않은 랩실력으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재석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유재석’을 연호하며 기립,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에 유재석은 “리쌍의 멋진 노래 실력과 관객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무대 경험이 적어 춤 동작이 많이 어설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에 마치 제 콘서트 같다”고 재치넘치는 대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길은 “리쌍이 키우는 신인가수”라고 농담을 건네며, “유재석이 목요일 ‘무한도전’ 녹화가 끝나고 새벽까지 리허설에 참여했다”고 감사의 표현을 했다.
 
또 리쌍의 오랜 음악적 동료인 허니패밀리가 무대에 섰다. 이들은 리쌍과 함께 ‘우리 같이 해요’ ‘랩교 1막’ ‘남자 이야기’ 등을 부르며 감동적인 무대를 이끌어 냈다.
 
길은 무대를 마친 뒤 “허니패밀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 같이 무대에 올랐다”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렵게 발걸음 해준 허니 패밀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리쌍은 ‘TV를 껐네...’ ‘우리 지금 만나’ ‘러쉬(Rush)’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며 화려한 축제의 유종의 미를 선사했다.
thumb_water201111050635232878.jpg
 
이번 ‘리쌍극장’에는 리쌍이 1년 동안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최고의 유랑극단 밴드가 라이브 세션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선사했다. 여기에 이번 공연에는 관객을 위해 한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무대 뒤 스크린을 통해 가사를 자막으로 내보냈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무대 중간 영상을 내보내며 공백을 최소화 했다. 공개 된 영상에는 리쌍 멤버들의 과거사진은 물론, 이광수, 하하 등 동료들이 참여한 코믹 극장 등이 방영되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비록 무대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이광수, 송중기, 박보영, 장혜진 등 평소 절친한 연예인 인맥들이 객석에 앉아 리쌍을 응원했다.
 
한편 ‘리쌍극장’ 전국투어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거둔 서울콘서트 티켓 예매에 성공하지 못한 팬들을 위로하기 위해 결정한 공연이며, 오는 11월 12~13일 대구 천마 아트센터 그랜드홀, 11월 26~27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2월 16~17일 부산 KBS홀 순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 공연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AX-Korea에서 개최된다.

 

최준용기자 enstjs@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