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널 기다리며' 심은경, '흥행퀸'에서 '스릴러퀸'으로의 탈바꿈

기사 등록 2016-03-0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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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연기자]배우 심은경은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수상한 그녀' 등 출연한 영화들 마다 소위 대박을 터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흥행퀸'이다. 그런 그가 3월 극장가에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들고 관객을 찾아온다. 바로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다.

'널 기다리며'는 살인범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희주(심은경 분)가 15년 동안 범인인 기범(김성오 분)이 출소하기를 기다리며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심은경은 '널 기다리며'에서 이제껏 그가 보여준 연기와 궤를 달리하는 광기어린 눈빛을 표현하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가슴에 품고 사는 소녀 희주를 연기했다.

심은경의 얼굴이 절반을 차지하는 메인포스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널 기다리며'에서 심은경이 맡은 역할은 꽤나 중요하다. 그가 극의 모든 전개를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책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심은경은 전작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써니'에서 서울로 전학온 시골 학생 나미를 맡아 수많은 출연진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시사했으며 회춘한 칠순 노인 오두리를 연기한 '수상한 그녀'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널 기다리며'의 연출을 맡은 모홍진 감독은 심은경을 캐스팅 하기 위해서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남성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꾸는 초강수를 두었다. 영화의 개봉을 앞둔 지금 하나둘 씩 공개되는 정보를 보면 감독의 그런 선택에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 감독은 "심은경이 희주를 맡게 되면서 단순한 액션 영화에서 감성이 많이 묻어나는 영화로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은경이 거두는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그가 아역배우 부터 시작한 여배우이기 때문에 가능한 특권만은 아닐 것이다. 그가 '널 기다리며'의 희주를 선택한 이유를 "아이 같은 순수함과 살인마와 대결하는 잔혹성, 이 양면성이 끌렸다"고 말했을 만큼 그 보단 심은경이 배우로서의 안목이 성장했음을 드러내는 대목인 것. 심은경은 어느 덧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작품 자체 보다 자신이 연기할 인물에 대한 감정에 파고드는 모습을 입증했다.

그렇기에 '괄목상대'한 심은경의 선택작인 '널 기다리며'는 한층 더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 작품이 대중들 앞에 공개됐을 때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자뭇 궁금해지는 상황. '널 기다리며'가 심은경의 역대 흥행작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NEW 제공)

 

김성연기자 sean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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