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조선마술사', 신비롭고 뜨겁기에 운명처럼 이끌리다

기사 등록 2015-12-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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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는 경이롭다. 두 가지 의미에서 그렇다.

첫째, 배우 유승호는 약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조선마술사'를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이는 유승호의 활약에 한층 더 기대감이 모아지는 바 놀라움을 예고하고 있다.

둘째, 배우 고아라는 '조선마술사'로 사극에 첫 도전했다. 앞서 드라마 '반올림'의 옥림이,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이번 영화에서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과 마주할지 신비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유승호는 아역시절 대표작 영화 '집으로(감독 이정향'를 필두로 다양한 연기적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2012년 방영된 드라마 ‘보고싶다’를 마지막으로 군복무를 이행하기 위해 1년 9개월의 공백을 가졌다. 그렇기에 유승호는 그동안 연기적 열망으로 목 말랐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그가 주연을 맡은 '조선마술사'에서 혼이 담긴 열연이 담겨졌음을 자연스럽게 짐작케 한다.



유승호는 '조선마술사'에서 평안도 최대 유곽 물랑루의 자랑이자 의주의 보배인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았다. 환희라는 역은 그의 남성미를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이기에 한층 더 의미가 있다. 영화 속 광대 웃음을 지어보이는 유승호의 아름다움은 기존의 작품들에 볼 수 없던 상반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더군다나 유승호는 남성미에 신비감까지 더해서 돌아왔다. ‘판타지 멜로’라는 이례적인 장르에 그의 신비감이 얹어지자 극을 폭넓게 이끌어가는 기폭제로 작용된 것.

고아라는 극중 청명공주로 분했다. 청나라에 강제로 시집을 가야했던 의순공주가 모티브가 된 청명이란 캐릭터는 가슴 아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애잔하게 살아가면서도, 환희를 만난 후 첫사랑의 풋풋한 설렘을 알아가며 운명을 바꾸려는 인물이다. 실제로 고아라는 유승호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그러므로 이번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의 연기적 호흡은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놀라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영화 속에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환희와 청명의 짙은 로맨스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조선마술사’는 환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더불어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마술을 접목해 기존 사극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을 창조, 화려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두 사람의 연기적 호흡이 더해져 극의 몰입을 폭넓게 이끌고 있다. 그렇기에 '조선마술사'는 스토리는 물론 유승호-고아라의 '케미'도 신비롭고 놀라운 작품으로 평가되는 바 사극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을 기대케 한다. 올 한해 끝자락에 개봉되는 '조선마술사'가 2016년 새해를 맞은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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