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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박해진 "차가운 시선 극복한 원동력은 가족"

기사 등록 2012-02-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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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떳떳하게 대중 앞에 설 수 있게 됐어요.”
　
‘연하남’이란 대표 수식어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배우 박해진. 그가 3년이란 어둡고, 긴 터널을 뚫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해진은 지난 2010년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으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것이 밝혀지며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그의 주장이 허위라는 의식이 대중에게 팽배했던 것. 그도 그럴 것이 시기상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 이후라 민감했었다.
　
하지만 박해진은 결백했다. 그는 실제로 우울증 치료를 받았지만, 군대를 기피하려고 허위로 만든 기록은 아니었다. 그의 주장처럼 병역비리 의혹은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박해진은 누명을 벗었다.

　
주변의 시선에 외롭고 고된 시간이었을 터. 박해진은 꿋꿋하게 이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대중 앞에 당당하게 나섰다. 그에게 있어 힘든 시간을 이겨내게 한 원동력을 무엇일까.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죠. 제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자리에 있던지 항상 기댈 수 있었던 존재였어요. 외적으로는 소속사 식구들도 많이 신경써줬죠. 특히 함께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실감했죠. 이러한 서포터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견딜 수 없었겠죠.”
　
주변 지인들의 힘으로 상처를 치유한 박해진은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영화 ‘설해’를 선택했다. 이 작품은 눈과 바다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리는 영화다. 그는 극중 실업팀 현역 수영선수 이상우 역할을 맡았다. 상대역은 데뷔 후 처음으로 호흡 맞추는 배우 이영아.
　
“머릿속에 상상을 해봤는데, 그림이 참 예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이영아씨의 얼굴이 동안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기 같고, 키다리 아저씨처럼 보살펴 주는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요. 이제껏 제가 보였던 로맨스와는 사뭇 다르겠죠. 하하.”

　
지난 2006년 KBS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데뷔한 박해진은 어느 덧 횟수로 6년차 배우가 됐다. 1983년생인 그는 올해 한국 나이로 30살이 됐다. 그에게 30살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30살이 되면 좀 더 남자 냄새가 짙어지면서 인생에 뭔가 변화가 생길 줄 알았는데 그다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올해 처음으로 어머니께서 제 결혼 얘기를 꺼내셨죠. 불과 지난해까지 장가는 늦게 가야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30살이 되자마자 ‘그래도 결혼은 35살에는 가야되지 않겠니’라고 진지하게 권유하시더라고요. 30살도 됐으니, 일에 쫒기는 것 보단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모든 면에서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늦게 간다고 누가 뭐라고 그러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하.”
　
박해진은 인터뷰 끝자락에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각오를 전했다.
　
“올해 영화와 드라마로 대중들 앞에 찾아 갈 것인데, 간혹 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하지만 아무 문제가 없으니깐 나온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떳떳하게 대중 앞에 나설 것이니, 많은 성원과 기대 부탁드려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사극이나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하고 싶어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