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사냥' 안성기 "'사냥'의 성공으로 다양한 기획 많아졌으면"
기사 등록 2016-07-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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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진짜 배우였다. 우직하게 59년간 한국 영화계를 지켜온 안성기의 첫 마디가 “고생보다는 행복감이 컸어요”라고 영화 ‘사냥’의 소감을 전했을 때, 그는 ‘배우 그자체’임을 입증했다. 총 160여 편의 출연작 속에서 “가장 액션이 많다”는 영화를 찍고도 그는 기쁘다고 말했다.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성기는 빙긋 웃으며 영화의 감회를 털어놨다.
“기성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겠죠. 지금도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요. 그동안 찍은 영화에서도 최고로 액션이 많었어요. 젊었을 때도 이정도는 없었는데(웃음). 그때는 제가 고뇌하는 젊은이,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을 많이 했는데, 이젠 주제만큼 재미를 위주로 하는 영화를 잘 할 수 있겠구나 싶더군요(웃음). 장르의 폭이 넓어져서 좋은 영화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공개되자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건 사실 안성기의 ‘상체 근육’이기도 했다.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의 그가 산을 타는 기성에게 걸맞은 팔근육을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낸 것. 이에 안성기는 “운동은 항상 해왔어요”라고 운을 뗐다.
“배우 되기 전부터 기본적으로 체력과 모양을 갖춰야겠다 싶어서 40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왔습니다. 몸을 막 불리는 운동도 아니고 시간을 많이 들인 편도 아니지만 계속 꾸준히 했죠. 살이 빠지는 게 오래 걸리듯 단단하게 자리 잡는 것도 그래요. 그리고 그 장면은 보여줘야 하는 장면이었어요. 엽사무리와 맞붙을 만한 걸 보여줘야 했으니까요.”
그런 운동이 바탕이 돼서였을까, ‘사냥’에서 가장 많은 총기를 다루는 기성으로 변신한 그는 총기에도 무척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총에 익숙하게 보여야 하니까 배우들 전체가 클레이사격장을 세 번 정도 갔었어요. 가서 훈련 쏘는 훈련을 같이 했습니다. 제가 제일 잘 쏘는 편이었어요. 조진웅씨랑 비슷할 정도였죠. 극 중 8연발 엽총을 쏠 때는 신났죠(웃음). 공포탄이지만 쏘면 소리가 아예 다 달라요. 다른 총들이 ‘빵빵’이라면 이 총은 ‘쾅쾅’거리는 느낌이라 꽉 막혔던 게 터져나가는 것 같았어요.”
촬영장에 있던 배우들은 모두 안성기의 놀라운 열정에 대해 언급했던 바 있다. 매일 촬영장에 정해진 시간보다 30분 먼저 나왔던 그에게 나중엔 스태프들이 알아서 30분 늦게 시간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사실 설레서 그런 거예요. 다른 촬영장도 일찍 가는 편이지만 이번 영화는 몸도 풀어야 할 거 같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일찍 나갔죠. 사실 후배들은 부담이 됐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빨리 나오라고 언질을 주거나 그러지도 않아서 나중엔 그냥 제 스타일인지 알았을 거에요.”
데뷔한지 59년, 출연한 영화만 160여 편인 안성기지만 아직도 촬영장에 나갈 때 가장 설렌다고 말해 ‘참배우’의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촬영을 기다릴 때도, 촬영이 끝나고도, 촬영을 할 때도 전부 좋아요.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국민배우’라고 하시기도 하는데 그게 90년대 초 한 영화 잡지에서 처음 쓴거거든요. 커다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거기도 하고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의 의미도 있을 거구요. 조금 다르게 보면 ‘꼼짝하지 말라’는 부담감도 있을 수 있고...(웃음) 이미 붙여진 이름이기에 좋게 생각합니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저의 길을 성실히 가면 된다고요.”
이번 ‘사냥’은 주인공 이름 기성에서 알 수 있듯 처음부터 안성기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작품이다. 이에 안성기 역시 “다른 대안이 없는 시나리오였기에 정말 기뻤어요”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마치 영화 ‘테이큰’이나 ‘익스펜더블’처럼 노장들의 액션을 담은 ‘사냥’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한국영화계는 60대 감독으로 활동하시는 분이 손에 꼽히잖아요. 배우도 계속하는 배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사냥’이 기획이 됐다는 거 자체가 영화계가 확대되는 묘한 느낌이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꼭 성공을 해야 하는 거죠(웃음). 다양한 영화와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되는 기획이 많아졌으면 해요. 이제 운동을 많이 해야겠어요(웃음).”
시종일관 부드러운 미소와 말투로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어온 안성기는 여전히 영화가 좋다며 드라마에서의 연기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배우가 스태프를, 스태프가 배우를 생각하며 작업해나가는 게 좋다고, 그는 대답했다.
59년동안 한국영화계를 지켜온 그가 새로운 연기로 도전한 ‘사냥’은 29일 개봉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우직하게 한국영화계를 지켜온 그가 ‘사냥’으로 또 다른 연기의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극장에서 확인해보면 좋을 것이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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