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불어라 미풍아’, 가족 드라마의 힘 빛날까

기사 등록 2016-08-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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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가족 드라마’의 인기가 뜨겁다. 드라마 시청자들을 소위 안방극장이라고 일컬을 만큼 ‘가족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폭넓게 공감시킬 수 힘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지난 21일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했다. 이 작품 역시 차이나타운에 얽힌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과 에피소드를 다루며 안방극장을 웃고 울렸다. 이같은 이유들로 ‘가화만사성’의 후속작인 MBC '불어라 미풍아‘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가족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일까.

# 어려운 때일수록 ‘가족’

소중한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울 때 옆에 남아 있다. 특히 가족과 친구들이 대표적일 터. 시청자들은 대부분 직장 생활과 일상의 피로 등을 짊어지고 TV 앞에 선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가족 드라마’의 이점은 빛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지친 심신과 스트레스 받은 마음을 ‘가족 드라마’의 따듯함으로 인해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

더군다나 주말극인 ‘가족 드라마’는 쉬는 날 시청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호응도를 높인다. 이는 마치 바쁜 와중에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것과 평온한 주말에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것의 차이만큼 개별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예컨대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임지연 분)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손호준 분)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런 경우 시청자들은 ‘불어라 미풍아’의 출연진들이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그 여정에 함께 희노애락을 느끼는 것. 이는 주말극이란 시기적 특성과 ‘가족드라마’라는 장르적 요소의 긍정적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드라마 팬들은 마음이 착잡하고 일상의 고민들을 잊고 싶을 때 드라마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한 드라마 팬은 이에 대해 “재미있는 스토리 때문에 드라마를 볼 때도 있지만 마음 한편을 위로해주거나 고민을 잊게 해주는 부분 때문에 시청하는 것도 크다”라고 말했다. 즉 ‘힐링’은 드라마에도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가족 드라마’의 힐링은 몇 배의 무게를 가질 수밖에 없다. 스토리 자체의 위로가 아닌 보다 친숙한 소재인 ‘가족’을 통해 위로를 전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게다가 ‘가족드라마’인 ‘불어라 미풍아’의 인물들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매 순간 어떤 사람이 중요하고 고마운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터. 어려울 때 결국 끝까지 용기와 격려를 해주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들’ 즉 가족일 것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역시 어려운 상황일수록 ‘가족 드라마’를 더욱 찾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어려울 때면 가족에게 힘을 얻고 공유하듯이 말이다. ‘불어라 미풍아’가 ‘가족 드라마’라는 특성을 비롯해 흥미진진한 스토리 등 작품의 강점으로 앞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7일 오후 8시 45분 첫방송.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포스터)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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