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김재영① '노브레싱' 4차원 꽃미남 김재영을 기억하시나요?

기사 등록 2013-11-1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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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영화 '노브레싱'을 통해 정극 연기에 첫 발을 내딛은 김재영. 극중 서인국-신민철과 트리오 콤비가 돼 감초역할로 확실한 웃음코드를 담당했다. 무심한 얼굴이지만 미소를 지으면 그 누구보다도 천진난한 얼굴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확실히 무장해제 시켜버렸다.

모델로 연예계 일에 포문을 열었지만 이제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지닌 당찬 배우 김재영의 데뷔스토리를 공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안녕하세요. 신인배우 김재영입니다. '노브레싱'에서 서인국 형과 신민철 형과 늘 함께 등장했던 대찬 역으로 인사드렸었는데 기억하시나요? 처음으로 제 이야기를 글로 써보려합니다. 글을 쓰는 것이 익숙치 않아 서툴 수도 있겠지만 너그럽게^^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리사가 꿈이었던 내성적이었던 소년

저는 어려서부터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에는 별로 취미가 없었죠.하하. 선생님이 일어나서 책을 읽으라고 하면 입도 떼지 않았어요. 그만큼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학생이었어요. 그래도 낯은 많이 가렸지만 숙제같은 것은 한 번도 빼먹지 않고 해왔어요. 성실한 편이었어요. 개근상은 무조건 탔답니다.^^



부모님께서는 한 번도 저에게 공부를 강요하신 적이 없었어요. 아버지는 항상 '너가 하고싶은 일을 찾아 원하는 삶을 살아라'라고 말씀하셨었죠. 그 덕분인지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 일이 뭔지 항상 고민을 했었어요.

앞서 말했듯이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초등학생 때는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엄마가 해주는 요리를 보고, 먹다보니 요리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한 때는 요리사를 꿈꿨었죠. 사실 고등학교도 과학조리고등학교로 진학하려 했어요. 그런데 중학생 때 친구들과 노는 재미에 푹 빠진 탓에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친구들과 같은 고등학교를 입학했답니다. 그 이후로 요리사의 꿈은 점점..말안해도 아시죠? ^^;



그리고 남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그런 성격 탓에 4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죠.(웃음) 그 때 친구의 멀티탭을 고장냈는데 순수한 마음에 부모님께 손 벌리지 말고 친구와 둘이 돈을 벌어서 멀티탭을 마련하기로 했죠. 그래서 전단지를 돌렸어요. 이후로도 백화점 의류매장, 피자배달, 아파트 공사현장, 공장도 다니며 자급자족하며 살았어요. 어려서부터 일을 해서 그런지 돈을 막 쓰질 못해요. 오죽하면 제 별명이 '짠돌이'일까요. 하하. 어쩌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죠? 다음은 제가 모델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된 모델.. 이후 배우가 되기까지

모델일을 하게 된 건 군 제대 후였어요. 사실 제가 군대 가기전에 100kg였고, 전역해서 한 8~90kg 정도 나갔었어요. 꽤 체격이 있었죠. 모델이 되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요. 그런데 어느날 부모님께서 '체격의 장점을 살려 모델일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를 하시더라고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니 추억이 될 것이라면서요. 저도 모델이 젋고 몸이 예쁠 때 할 수 있는 제한이 있는 직업이니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이후로 닭가슴만 먹고 헬스장 가서 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 약 6개월 만에 67kg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했어요.

모델을 하기 위해서 아카데미에 들어간 후 전문반이 되서 전속 오디션을 보면서 하나 둘 씩 무대에 서기 시작했어요. 2011년 엠비오 제너럴아이디로 처음 쇼에 데뷔했고요. 그 때만해도 몸이 너무 크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 때는 제가 알려지지 않아서 오디션도 잘 못봤어요. 모델일을 하다보니 인지도도 많이 중요하더라고요. 열심히 오디션 보고 얼굴을 노출하면서 무대를 점차 늘려갔죠.

제가 워낙에 내성적이라 쇼를 할 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고요. 정말 심할 때는 헛구역질이 나오더라니까요ㅜㅜ. 그래도 제가 선택한 것이고 피할 수 없으니 계속 부딪쳤죠. 제 자신에게 지기는 싫었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니 점차 무대에 오르는 일이 적응이 됐어요. 그 때 경험들이 제게 피와 살이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전~혀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랍니다. 처음 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장난도 잘 치고요.



방송은 tvN '오보이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촬영을 해봤어요. 운좋게도 데뷔 5개월도 안됐을 때 오디션에 발탁돼 출연하게 됐죠. 얼굴에 방송에 나오는 것이 처음이다보니 적응이 안됐어요. 그러다보니 편하게 말도 못하겠고.ㅠㅠ 마음가짐이 끝까지 편하지 않았던 프로그램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저희 부모님은 TV에 나오니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힘들게 촬영하면서 연기에 대해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죠. 모델은 패션쇼, 잡지 등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는 매체가 한정적인데 비해 연기는 비교적 많은 곳에서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잖아요. 그 때부터 연기자를 꿈꿨답니다.

2편에서는 김재영의 영화 '노브레싱' 이야기와 배우로서의 솔직한 포부가 이어집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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