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가요이슈]기획사 발자취① SM-YG-JYP-FNC 대형 기획사의 화려한 성적표

SM,YG,JYP,FNC

기사 등록 2015-12-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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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2015년 가요계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가수들의 활동으로 풍성했다. 그 중에서도 대형 기획사 SM,YG,JYP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FNC의 존재감은 역시 강력했다. 이들의 올 한해 활발했던 움직임을 되짚어 봤다.

#SM 엔터테인먼트(아티스트 총출동! 스타성과 음악성,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올 한해 대부분의 가수들이 컴백했다. 걸그룹,보이그룹,솔로가수를 나누지 않고 연이어 나오는 앨범마다 히트를 기록하며 알찬 한해를 보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SM 소속 가수 중 최고의 연차에 빛나는 보아는 2012년 7월 정규 7집 앨범 ‘Only one’ 이후 3년여만인 2015년 5월 발매한 정규 8집 ‘kiss my lips’로 국내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kiss my lips’는 어느덧 30대에 들어선 보아의 성숙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솔로 여가수로서의 강점을 보여줬다.

이후 불과 몇 일 뒤인 5월 18일 샤이니가 정규 4집 앨범 ‘odd’를 발표했다. 2008년 데뷔 후 8년차에 접어든 샤이니는 하우스 리듬과 일렉트로닉 댄스가 조화를 이룬 ‘view’로 팬들의 마음을 꿰뚫어봤다. 8월달에 선보인 ‘Married to the music’ 역시 신나는 펑키리듬과 뮤지컬을 보는 듯한 화려하고 절도있는 안무로 듣는 음악만이 아닌 보이는 음악의 진면목을 나타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슈퍼주니어와 그 뒤를 이을만한 엑소의 컴백도 빠질 수 없었다. 슈퍼주니어의 ‘Devil’은 멤버들의 군입대 공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슈퍼주니어의 팀웍과 건재함이 한데 어우러진 집약체였다. 또한 11월 6일 슈퍼주니어의 이름을 딴 단독 레이블 ‘Lable SJ’가 설립되는 의미있는 순간을 맞이했다.

글로벌 그룹 엑소는 3월 2번째 정규앨범 ‘EXDOUS’, 6월 2번째 앨범 리패키지 ‘LOVE ME RIGHT’, 12월 스페셜 앨범 ‘Sing for you’ 에 이르기까지 봄,여름,겨울 각각의 계절에 맞는 콘셉트와 분위기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EXDOUS’와 ‘LOVE ME RIGHT’의 판매고는 110만장이 넘는 엄청난 성적으로 2015년 최고 음반판매량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첸,루한,크리스의 갑작스런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궈낸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걸그룹 소녀시대,에프엑스,레드벨벳도 차례로 컴백하며 쉴틈이 없는 ‘SM 월드’의 정점을 찍었다.

소녀시대의 상큼함이 물씬 풍긴 싱글 ‘Party’는 지난 7월 8일 발매직후 각종 음원,음반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이후 정규 5집 앨범 ‘Lion heart’도 음반차트와 지상파와 케이블을 비롯한 각종 음악방송 1위를 싹쓸이하며 1년 6개월의 공백기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름을 화려하게 물들인 소녀시대의 바톤을 이어받은 에프엑스와 레드벨벳은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통해 SM을 대표할 수 있는 걸그룹의 가치를 뽐냈다.

에프엑스는 4번째 정규앨범 ‘4 walls’로 독특하지만 대중성을 벗어나지 않는 전략으로 성공적인 컴백을 마쳤다. ‘4 walls’는 국내주간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함은 물론이고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도 1위에 등극하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4walls’의 분위기는 남성팬들뿐만 아니라 여성팬들에게도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

2014년 데뷔한 SM의 막내 레드벨벳은 막내답지 않은 놀라운 성적으로 가요계를 들썩였다. 3월 첫번째 미니앨범 ‘ICE CREAM Cake’로 서서히 인지도를 넓힌 그들은 9월 첫 정규앨범 ‘The Red’로 확실한 포텐을 터뜨렸다. ‘The Red’는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국내 음반 및 음원차트와 음악방송까지 모두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소속사의 모든 가수들이 한 해에 나온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올해 SM의 행보는 대단했다. 단순한 양의 승부가 아니라 수치상으로 뚜렷한 성과를 낸 SM의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YG 엔터테인먼트(여전한 빅뱅과 싸이, YG의 미래 아이콘의 절묘한 신구조화)

YG 엔터테인먼트는 많은 가수들이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컴백하는 가수들마다 '일당백'의 활약을 통해 질적인 면으로 채웠다.

YG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빅뱅은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1일에 앨범을 발매하는 기발한 마케팅의 ‘BIGBANG MADE SERIES’로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발매하자마자 각종 음원,음반차트 1위를 하는 사실이 이제는 익숙할 정도로 빅뱅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여기에 Mnet ‘asian music awards’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로 마무리했다.

데뷔전부터 이미 수 많은 팬층을 보유한 아이콘은 신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화제를 일으키며 이름 그대로 가요계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이콘은 9월 데뷔곡 ‘취향저격’,10월에 느린 템포의 힙합곡 ‘리듬타’와 미디움 템포의 ‘지못미’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Mnet ‘asian music awards’ 남자 신인상과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남자 부문을 수상했다.

월드스타 싸이는 12월 1일 3년에 가까운 침묵을 깨고 그만의 유쾌함으로 나타났다. 싸이의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는 ‘강남스타일’,’젠틀맨’에서 선보였던 ‘싸이스러움’이 묻어나는 음악스타일로 다시 국내외 차트를 평정했다. 싸이하면 빠질 수 없는 뮤직비디오 신드롬은 이번에도 통했다. 싸이의 ‘DADDY’ 뮤직비디오는 유트브 조회수 6000만뷰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각종 SNS에 ‘DADDY’의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그의 파급력을 실감케했다.

빅뱅과 싸이는 보장된 히트메이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고 여기에 가세한 아이콘 등, 남자가수들의 성적은 100점 만점 그 이상이었다. 반면 YG의 유일한 여성그룹 2NE1의 활동이 미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JYP 엔터테인먼트(원더걸스의 반가운 귀환,남녀를 대표하는 신인 트와이스,GOT7의 비상, But 2PM 은 물음표…)

JYP 엔터테인먼트는 한때 해체설까지 겪었던 원더걸스가 건재함을 과시했고 신인걸그룹 트와이스가 새롭게 등장하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2014년 데뷔한 GOT7도 점점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보이그룹 2PM은 JYP라는 이름에 기대어 봤을 때 다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을 보였다.

리더 선예가 탈퇴한 원더걸스는 대신 선미를 다시 영입해 4인조로 새롭게 출발했다. 기존의 스타일과는 완전히 새로운 밴드 콘셉트의 곡 ‘I FELL YOU’로 멜론주간차트 1위,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이용자수가 80만명을 돌파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수 많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글로벌 프로젝트 트와이스는 미쓰에이 이후 5년만에 나온 JYP의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시작은 순조롭다. ‘OOH-AHH하게(우아하게)’는 데뷔 1주일만에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선정됐고 각종 음원차트 1에서 10위안에 들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비교적 늦은 하반기에 데뷔했음에도 Mnet 'Asian music awards'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GOT7은 9월 공개한 ‘MAD’로 주간앨범 차트와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타이틀곡 ‘니가하면’ 역시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고 뮤직비디오도 400만뷰에 육박하는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선전했다.

2008년 데뷔 후 줄곧 JYP를 상징하는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했던 2PM의 2015년은 그리 좋지 못하다. 2월 싱글 ‘Guily love’와 6월에 정규 5집 앨범 ‘NO.5’를 선보였지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에 비교적 잠잠하게 활동을 마쳤다.

남녀 신인급 트와이스와 GOT7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원더걸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한 성과로 남겠지만 2PM의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 옥의 티로 남은 모습이다.

#FNC 엔터테인먼트(이제는 걸그룹 대세 AOA,꾸준한 씨엔블루와 FT 아일랜드)

FNC 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들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또 다른 대형 기획사로 떠올랐다.

‘군통령’,’대세’ 2015년을 장식한 AOA의 앞에 붙은 수식어들이다. ‘걸그룹대전’으로 치열했던 지난 여름. AOA는 ‘심쿵해’로 수 많은 경쟁팀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2010년대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심쿵해’는 국내주요음원.음반차트등에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고 중국과 일본 차트 1위,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톱 5에 진입하는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과시했다.

꽃미남 밴드 씨엔블루는 2014년 2월 이후 1년 7개월만인 9월 14일 정규앨범 ‘2gether’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리더 정용화가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신데렐라’는 일렉트로닉 요소와 디스코풍 사운드가 곁들여진 댄서블한 록으로 한층 진화한 씨엔불루의 색깔을 펼쳤다. 씨엔블루는 ‘신데렐라’로 국내와 홍콩,말레이시아를 비롯한 7개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동안의 공백기를 무색하게했다.

씨엔블루에 앞서 ‘꽃미남 밴드’라는 타이틀의 선두주자였던 FT 아일랜드도 원조의 자존심을 지켰다. 3월 정규앨범 ‘I WILL’, 8월 싱글앨범 ‘PUPPY’로 국내와 일본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또 리더 이홍기는 11월 솔로곡 ‘눈치없이’로 FT아일랜드에서 보여줬던 강렬하고 힘 있는 보컬과는 다른 부드럽고 섬세한 목소리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4년 ‘짧은 치마’ 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던 AOA가 2015년을 기점으로 빅스타의 대열에 합류했으며 씨엔블루와 FT 아일랜드 역시 발매한 앨범마다 만족할만한 결실을 맺었다. 올해 데뷔한 신인록밴드 엔플라잉이 얼마만큼 성장하느냐가 또 하나의 관심사로 여겨진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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