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워킹 맘 육아 대디', 육아휴직과 희망퇴직...사회적 차별 짚어내다

기사 등록 2016-07-06 20:5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MBC '워킹 맘 육아 대디'의 박건형이 이번에는 육아휴직때문에 희망퇴직을 종용받고 홍은희와 눈시울을 붉혔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매회 직장을 가진 부모들이 받는 은근한 사회적 차별을 지적하며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해 왔다. 이는 5일 방송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김재민(박건형 분)은 직장 상사인 권차장과 갑작스런 만남을 가져 희망퇴직을 권고받았다. 회사의 합병으로 희망퇴직자를 받는다는 것.

김재민은 집에서 이미소(홍은희 분)와 얘기를 나누며 일때문에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 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이미소가 김재민 대신 퇴직 압박을 더 크게 받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소는 그런 김재민의 의견에 동의하며 최대한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이 모습은 자녀를 위해 큰 다짐을 한 남편의 뜻을 존중해주는 부인의 굳은 다짐을 드러내는 것.

이같은 장면은 남다른 의미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당장 어려운 살림에 큰 타격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녀를 위해 퇴직 압박을 견딘다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은 미련하기보다 숭고하게 느껴진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눈물짓는 부모들의 심정을 제대로 건드리며 이 사회의 변화될 지점을 제대로 짚어냈다.

좋은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다. 동시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워킹 맘 육아 대디'가 드러내는 현실이 우리 사회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방송장면캡처)

 

황진운기자 tymark@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