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천둥, 비주얼 담당에서 뮤지션으로 성장하기까지 (종합)

기사 등록 2016-12-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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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그룹 엠블랙에서의 천둥은 ‘비주얼’ 멤버로 꼽혔다. 탈퇴 후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에게선 더 이상 비주얼만이 아닌, 깊어진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수로 데뷔한 7년의 시간, 그중 실력향상을 위해 갈고닦은 2년의 시간. 솔로로 첫 발을 내딛은 천둥은 자신만의 음악 지도를 묵묵히 그려나가고자 한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천둥의 첫 번째 솔로앨범 ‘썬더(THUND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천둥은 타이틀곡 ‘싸인(Sign)’ 뮤직비디오 및 무대 공개, 수록곡 ‘매직 스펠(Magic Spell)’을 열창했다.

멤버들과 함께 섰던 무대였지만 홀로 무대를 채워야하는 부담감 때문인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천둥은 “정식으로 미니앨범 발매는 처음인데 새롭고 행복하다. 한편으로는 그룹을 하다 첫 솔로와 발매다 보니 부담감이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년 엠블랙을 탈퇴한 천둥은 약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연기도 했고, 앨범 준비를 하면서 지냈다. 본격적인 앨범 준비는 1년 전부터 했다. 공백기 동안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레슨도 받고, 곡 작업을 하면서 지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싸인(Sign)’ 무대나 의상, 안무를 보니 천둥에게서는 마이클잭슨이 연상됐다. 그 역시 “교과서로 삼을 만큼 롤모델은 마이클잭슨이다”라고 밝히며 “마이클잭슨을 오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앨범인데 마이클잭슨의 색깔이 묻어나지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곡을 쓰는 사람은 저이기 때문에 저의 색깔이 묻어날거라 생각했다. 멋있고 섹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할텐데 사실 저는 섹시한 얼굴이 아니다. 몸짓이나 패션, 헤어 등이 부가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연습을 해서 보여드리자’라고 생각해 표정 연구 등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천둥이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듣는 팝 장르로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지향할 음악 방향이기도 하다. ‘싸인’을 비롯, ‘룩 앳 미(Look At Me)’ ‘굿(Good)’ ‘매직 스펠(Magic Spell’) ‘인 타임(In Time)’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그는 ‘매직 스펠’의 곡을 꼽으며 “이 곡이 힘든 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저 역시 앞이 보이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 앨범 작업을 하다 보니 막다른 상황이 닥치면 힘들었다. 가사에 그대로 적었기 때문에 제가 왜 힘들었는지 곡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둥은 호기롭게 ‘싸인’ 무대를 선보인 후 “사실 첫 무대가 조금 무서웠다. 하고 나니 후련하다.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며 “개인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이 앨범에 만족하기보다 꿈꿔왔던 솔로 앨범이고, 모든 곡이 친자식 같은 느낌이 든다. 나머지 점수는 대중들께서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천둥은 “그룹 활동 당시에는 그룹 색깔에 초점을 맞췄다. 솔로로 나섰을 때는 조금 더 자유롭게 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가수 천둥도 괜찮구나’라는 인식을 가지신다면 행복한 활동이 될 것 같다”라고 소망했다.

솔로로서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은 천둥. 2년에 걸쳐 완성된 결과물은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7일 자정 베일을 벗을 그의 음악, 그리고 첫 무대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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