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예대상]‘만년 2인자’ 박명수의 꿈 실현, MBC 예능의 2013년은?(종합)

기사 등록 2012-12-3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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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만년 2인자'로 불리던 개그맨 박명수가 방송 생활 20년 만에 마침내 그 꿈을 이뤘다.

박명수는 12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 마침내 꿈에 그리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그는 일찌감치 유재석 등과 대상 후보에 오르며 수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방송 중간에도 동료 연예인들의 입에서 그가 식당을 예약해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상을 향한 그의 꿈은 간절했다.

대상자로 호명된 박명수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비롯한 많은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감격에 눈시울을 붉히며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또한 후배 개그맨들을 위하는 선배의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유재석은 PD상 수상에 그쳤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놀러와’ 폐지에 따른 시청자들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또한 파업으로 인해 장기간 결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내년으로 기약했다.

이밖에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미선은 얼마 전 갑자기 종영을 맞이한 ‘엄마가 뭐길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시트콤 폐지와 더불어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에 대한 소신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또한 그와 함께 수상한 윤종신은 ‘라디오스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함께 하지 못한 김구라와 신정환을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의 최대 수혜자는 6관왕에 오른 ‘라디오스타’가 차지했다. ‘라디오스타’는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비롯해 최우수상의 윤종신, 우수상의 유세윤,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의 규현, 우정상,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기간 파업과 조기 종영 등 총체적인 MBC의 분위기는 시상식에 참석한 연예인들의 따끔한 충고를 피할 수 없었다. 또한 갈수록 좁아지는 코미디언들의 무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랜 기간 ‘2인자’에서 ‘1인자’의 자리에 오른 박명수와 같이 2012년 현재 홍역을 치르고 있는 MBC가 다가오는 새해에는 빛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2012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신인상 쇼버라이어티 부문=박은지(나는 가수다2), 윤세아(우리 결혼했어요-시즌4), 광희(우리 결혼했어요-시즌4), 규현(황금어장-라디오스타)
▲신인상 코미디-시트콤 부문=정소민(스탠바이), 유미선(코미디에 빠지다), 임시완(스탠바이), 김두영(스탠바이)
▲우정상=‘세바퀴’,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특별상=김태원
▲PD상=유재석
▲작가상=‘황금어장-라디오스타’ 황선영 작가
▲라디오부문 우수상=김경식, 스윗소로우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성시경, 최양락
▲인기상=쇼버라이어티부문 : 이특-강소라(우리 결혼했어요-시즌4), MC부문 : 이덕화 김규리(댄싱위드더스타2), 코미디-시트콤부문 : 류진(스탠바이), 가수부문 : 국카스텐-씨스타
▲베스트커플상=조정치-김C(무한도전)
▲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김나영(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 유세윤(황금어장-라디오스타)
▲우수상 코미디-시트콤 부문=김수현(스탠바이) 김완기(코미디에 빠지다)
▲최우수상=박미선(우리 결혼했어요-시즌4, 세바퀴), 윤종신(라디오스타)
▲올해의 예능프로그램=‘라디오스타’
▲대상=박명수(무한도전, 나는가수다2)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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