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칼럼]2PM 닉쿤의 '서울일기'③-커피숍에서 JYP에 캐스팅 되다

기사 등록 2011-08-0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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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8등신 황금비율 몸매에 조각 같은 수려한 외모를 가진 가수. 여기에 몸에 밴 듯한 배려심과 예의범절로 누구나 한 번 보면 호감을 갖게 만드는 닉쿤(본명 Nichkhun Buck Horvejkul, 23)을 만났다. 쑥스러운 듯 눈웃음을 짓는 닉쿤의 첫 인상은 한류를 대표하는 그룹 2PM의 일원답게 자신감이 묻어났다.

최근 그가 소속된 2PM은 두 번째 정규 앨범 ‘핸즈 업(Hands Up)’을 통해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핸즈 업’은 지난 달 20일 발매된 이후 음원과 음반 차트를 비롯해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하며 가히 ‘10점 만점에 10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비단 2PM의 활약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들은 아시아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우리의 대중문화를 전파시키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6명의 ‘잘 나가는 남자들’ 2PM. 이들 중에서도 태국 출신의 외국인 멤버 닉쿤. 하지만 이제 어느 덧 한국생활 5년차인 닉쿤은 언어는 물론 음식에 이르기까지 현지적응화에 성공했다.

닉쿤은 데뷔초부터 자국인 태국어는 물론 한국어, 영어, 중국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해박한 지식은 이미 정평이 났다.

지난 2006년 가수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행을 택한 닉쿤의 모습부터 2011년 정상급 K-POP 스타가 된 ‘가수 닉쿤’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를 ‘닉쿤의 서울일기’라는 타이틀로 이슈데일리를 통해 21일부터 전격 공개한다.

닉쿤은 자신의 ‘서울 원정기’를 과감 없이 진심을 가득 담아 있는 그대로 풀어갈 것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어린 시절 몸이 유달리 약했던 한 태국 소년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한류 스타로 우뚝 성장하기까지의 소소한 얘기들, 숨겨온 고민, 한국 체험기와 빛나는 꿈에 대해 들어봤다.

‘닉쿤의 서울 일기’는 최근 앨범 얘기를 시작으로 최종 목표까지 총 10회로 전개될 예정이다.[편집자 최준용주]

-글 싣는 순서.

1. '핸즈업' 열풍? "즐기고 있다"

2. 배드민턴 선수를 하던 평범한 유학생

3. LA의 한류축제에서 JYP에 캐스팅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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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배드민턴 선수였던 제가 연예인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우선 연예계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춤과 노래는 물론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웃음)”

이렇듯 평범한 배드민턴 선수였던 닉쿤의 스타성을 알아 준 것은 JYP 신인 개발팀이었다.

“그날은 친구들과 LA에서 한류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함께 축제를 보러 갔죠. god 같은 유명한 한국가수들이 공연을 펼쳤던 축제에는 여러 한국 연예기획사의 캐스팅팀이 있었어요. 마침 함께 있었던 나의 한국인 친구가 먼저 눈에 띄어 지금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팀과 이야기를 했고, 그 친구가 JYP 캐스팅 팀에 제 사진을 보여주며 제 얘기를 했었다고 해요.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저의 스타성을 한 눈에 알아보셨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배드민턴 토너먼트에서 연이어 이기게 되면서 오후 9시가 돼서야 만났죠.”

그를 보기 위해 오랜 기다림도 서슴지 않은 신인개발팀은 타 기획사에 닉쿤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서둘렀다는 후문.

“끊임없이 나에게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하는 그들의 전화에 못 이겨 어느 날 나는 한적한 스타벅스에서 JYP 신인개발팀과 만났고 즉석에서 춤과 노래, 모델 포즈로 오디션을 치렀어요.

“커피숍에서 CD플레이어를 켜놓고 춤을 췄어요. 얼떨떨했죠. 노래나 춤이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았지만 잠재력을 인정 받았어요.(웃음)”

JYP 신인개발팀은 그의 매력에 푹 빠졌고, 타 기획사에 그를 빼앗길 수도 생각에 닉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서울 본사로 급히 보냈다고.

들뜬 마음도 잠시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박진영 JYP대표가 불가 판정을 내렸다는 것. 외모가 좋으니 배우면 모를까 가수로는 어렵겠다는 반응이었다는 후문. 신인개발팀의 진심어린 설득에 박진영도 닉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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