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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웃음만이…', '개콘' 5인방의 진솔한 민낯 고백

기사 등록 2013-02-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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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활약 중인 개그맨 5인방,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 등이 브라운관이 아닌 책을 통해 속내를 털어놨다.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의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가 자신의 개그 철학을 비롯해서 일상에 대한 이야기, ‘개그콘서트’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책이다.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는 진한 분장과 과장된 몸짓으로 웃음을 선사하던 개그맨들의 진지한 면모와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솔직한 생각들을 전함으로써, 대중들의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개그맨 5인은 오랜 기간에 걸쳐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고, 열성적인 삶의 태도와 고민을 책에 가감 없이 담아냈다. 이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이야기를 풀어냈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최효종은 “그동안 언론 매체를 통한 인터뷰와는 다르게 주제와 방향 등을 우리가 직접 정했다”고 소개했다.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 등 현재 ‘개그콘서트’를 이끄는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독자들의 흥미가 높였다. 이들은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 김원효, 웃음의 철학
　
먼저 김원효는 자신만의 ‘개그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그동안 생활적인 부분들은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것이 사실”이라며 “책은 저자의 가치관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 ‘웃음의 철학’ 등을 중점적으로 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큰 맥락 중 하나가 ‘솔선수범’이다. 내가 먼저 웃어야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표현했다”면서 “스스로가 먼저 밝고 유쾌한 자세를 가져야만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쉽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 김원효는 책을 통해 개그맨으로서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파악하고, 지켜야 한다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개그와 웃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도전하고 경험해야 한다는 태도, 이는 그의 인기 비결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 김준호,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김준호는 “개그맨들의 입장에서 썼다”고 말했다.
　
그는 “‘개그콘서트’ 이외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활성화 된 것이 없다”며 “대중들의 성원과 전문가들의 지지가 없으면 발전하기 힘든 콘텐츠가 ‘개그’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실제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다수의 개그맨들이 소속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CEO로도 활약하고 있다. 코미디페스티벌 등을 통한 일본 개그맨들과의 협업 등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 박성호, 아이디어의 원천
　
박성호는 “개그라는 직업 자체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그 부분을 꼭 말하고 싶었다”고 선배다운 조언을 내놨다.
　
그는 “누구나 아이디어의 원천, 뮤즈가 있을 것”이라며 “나 역시도 일을 일로만 생각하지 않는 자세를 갖고 있다. 그것이 개그를 오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는 데뷔 후 15년 동안 ‘개그콘서트’를 떠나지 않고 지켜온 현재 출연자 중 최고참이다. 독특한 콘셉트의 분장, 개성 강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그는 책을 통해 끊임없이 주변과 사물을 관찰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기도 했다.
　
# 신보라, 두려움이 많던 학생의 꿈을 향한 도전기
　
신보라는 개그맨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냈다.
　
그는 “철학을 말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물론, 마음가짐 등을 담긴 했지만 꿈에 대해서 두려움이 많았던 학생이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썼다”고 설명했다.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를 통해서는 신보라의 상경기와 개그맨 입성기 등이 녹아있고, 더불어 늘 겸손한 자세와 소박한 태토로 꾸준히 노력하는 그의 성실함도 엿볼 수 있다.
　
# 최효종, 나를 돌아보는 계기
　
최효종은 “책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 책을 통해 ‘나’에 대해서 많이 알려드리고 싶었다. 개그를 할 때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면서 “간혹 코너의 내용이 무거워서 ‘알고나 하는 것이냐’고 핀잔을 하는 분들도 계신데 단어와 몸짓 하나도 깊게 고민하고 연구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효종은 또 웃음과 개그에만 몰입하는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강조했다. 타고난 재능은 기본, 거기에 남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노력과 열정을 어떻게 더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대한 신선한 이야기를 던진다.
　
화려한 분장을 벗고 민낯으로 대중들 앞에 나선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는다. 예담출판사에서 지난 10일 초판 발행됐으며, 가격은 13000원.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