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첫방 '백년의 유산', 악덕 시모 만행으로 포문 '시선몰이는 성공'

기사 등록 2013-01-05 22:5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MBC 새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대장정의 첫 걸음을 뗐다.

1월 5일 오후 방송된 '백년의 유산'은 첫 회인 만큼 등장인물 소개를 비롯해서 향후 이어질 스토리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채원(유진 분)과 시어머니 영자(박원숙 분)의 갈등이 중심을 이뤘다.

채원은 남편 철규(최원영 분)의 회사 금룡푸드 파티에 참석했지만, 자신을 대놓고 소외시키며 멸시하는 시어머니의 태도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후 그는 쓸쓸한 마음을 안고 아버지 효동(정보석 분)이 있는 친정으로 걸음을 돌렸다. 효동은 딸을 집에 바래다 주면서도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 뜨거운 눈물을 삼켰다.

마음을 굳게 먹고 집안에 들어섰지만, 시어머니의 어이없는 행동에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자신의 아들을 빼앗아갔다고 여기는 영자는 아들 와이셔츠에 고의로 립스틱 자국을 묻혀 채원에게 전달해 갈등을 유발했다.

실소를 터뜨린 채원의 모습을 본 영자는 급기야 폭력을 휘둘렀고, 참지못한 채원은 철규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혼을 결심한 채원은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영자는 결혼식날부터 채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표출했다. 영자는 지금까지 채원에게 "아들이 새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반대를 하느냐", "질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사라지면 된다" 등 비수를 꽂았다.

영자는 끝까지 악랄했다. 채원은 "위자료는 한 푼도 없다. 대한민국의 1등 신랑감과 산 것만으로도..오히려 우리가 위자료를 받아야 한다"는 영자의 말에 의사 소견서와 철규의 스캔들 기사 스크랩 자료 등을 내밀며 당당하게 위자료를 요구했다.

한편 팽달(신구 분)은 100년째 이어오져 오고 있는 국수 공장을 물려줄 이를 향한 편지를 남겼다. 또 강진(박영규 분)과 기옥(선우선 분)의 티격태격 첫 만남도 그려졌다.

또 다른 인물인 춘희(전인화 분)와 세윤(이정진 분)은 한국땅을 밟았다. 더불어 세윤의 어두운 과거도 공개됐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여전히 실의에 빠져있는 그의 모습을 담아낸 것.

이후 춘희, 세윤의 가방이 바뀐 사건으로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야기했다.

방송말미 영자는 채원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 격리시켰다. 아들의 이혼 여파로 회사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말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 휴대전화도 빼앗긴 채 갇혀버린 채원의 긴박한 모습에 한 회가 마무리 됐다.

서막을 연 '백년의 유산'은 고부갈등을 녹인 다소 자극적인 장면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편 신구, 정혜선, 정보석을 중심으로 펼쳐진 국수 공장의 이야기로 안방에 훈훈함을 더했다.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은 '백년의 유산'은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깊이있게 다룰 예정으로, 또 하나의 주말극 왕좌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