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불어라 미풍아’ 아역들의 ‘활약’…성인배우 못지않은 연기력

기사 등록 2016-09-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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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MBC 주말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가 지난달 27일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1, 2회에서 보여준 아역들의 연기력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윤찬영, 이영은. 이들은 소녀, 소년의 풋풋한 감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극 초반 몰입도를 높였다.

‘불어라 미풍아’는 시작 전부터 손호준, 임지연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대중의 기대감이 높았다. 손호준은 ‘응답하라 1994’ ‘미세스 캅’ 이후 안방극장에 출연하는 것으로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임지연 또한 도도한 이미지였던 그가 탈북 여성을 연기한다는 것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상황 속 ‘불어라 미풍아’에서 그들의 아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허나 시청자들의 우려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처음 국제학교에서 만난 김승희(이영은 분)와 이장고(윤찬영 분)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남과 북의 갈등이 이들에게도 적용됐던 것. 더불어 장고는 같이 학교를 다니던 승희의 오빠 김영철(신기준 분)과 농구시합 도중 다투며 이들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승희가 이장고에게 돌을 던지면서 그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김승희는 크게 놀라며 쓰러진 그에게 다가가 눈물까지 보였다. 김영철도 누워있는 그를 보며 당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장고는 돌을 맞은 척 연기 하며 장난을 쳤던 것. 이장고는 김승희의 순수한 면모를 보며 “이런 여동생 있어서 부럽다”라고 김영철에게 얘기했다.

이를 계기로 김영철과 김승희도 그에 대한 모진 마음을 풀며 화목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김승희는 이장고와 같이 지내며 좋아하는 감정을 싹트게 됐다.

이 가운데 어린 미풍인 김승희 역을 소화한 이영은은 완벽한 연변 사투리를 선보였다. 사실 연변 여성 역을 맡은 연기자들은 다수 존재했다. 그렇지만 조금은 어눌한 듯한 말투로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리곤 했었다. 이영은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기톤은 기본, 소녀의 깜찍한 모습까지 완벽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승희가 좋아하는 이장고 역의 윤찬영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명품 연기력을 선사했다. 특히 윤찬영은 극중에서 이영은과 달달한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극중 이승희를 살뜰히 챙기는 어른스러운 모습의 이장고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불어라 미풍아’에 이제는 임지연과 손호준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록 윤찬영과 이영은은 등장하지 않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며 극의 순항을 알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불어라 미풍아’가 순조로운 향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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