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검사외전', '내부자들-신세계'와 다른점은 무엇일까?
기사 등록 2016-02-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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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복수극, 느와르를 뒤집고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는 영화 '검사외전'의 질주가 시작됐다.
'검사외전'이 3일 개봉 시작부터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전국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새로운 분야의 범죄 영화를 탄생시킨 '검사외전'은 강동원과 황정민의 버디 플레이로 벌써부터 엄청난 기대감을 얻고 있다. '검사외전' 뿐만아니라 비슷한 장르의 흥행 영화인 '내부자들' '신세계' 등 유독 범죄, 정치 영화들이 큰 흥행을 이루며 영화계를 점령하고 있다. '검사외전'은 그 사이에서 어떤 승부수를 걸 수 있을까.
#미완결된 웹툰을 마무리 짓는 영화 '내부자들'
'내부자들'은 웹툰 작가 윤태호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정치, 언론, 재벌, 검찰 기득권층의 추잡한 진짜 모습을 들추어 낸 영화다.
우민호 감독은 이같은 일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시스템을 초점에 맞춰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를 구성해 어두운 세계의 통렬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잘 드러냈다.
또 4대 기득권층의 특성상 그들의 실제 모습을 알기 힘든 점을 생각해 예민한 소재를 현실감 있고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통렬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잘 살려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선과 악의 진실을 알 수 없는 영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는 범죄 조직과 경찰청 사이에서 벌어지는 의리와 음모 그리고 배신이 교차하는 정통 하드보이드 느와르 영화다.
배우 이정재-최민식-황정민은 극중 최상의 조합으로 등골이 오싹해지는 긴장감과 폭발적인 연기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케하며 흥행에 큰 기여를 했다.
'신세계'는 경찰이 악당 같은 음모와 작전을 꾀하고, 악당같은 조직은 피보다 진한 의리를 드러내며 선과 악의 뒤바뀐 현실을 그려냈다. 즉, 정의로워야 할 임무의 뒤편에 배신이 자리잡고있는 뒤죽박죽한 세계를 잘 표현해 성공적인 흥행을 이끌었다.
#범죄에 오락을 더한 유쾌한 범죄오락영화 '검사외전'
'검사외전'은 정치, 범죄 소재의 대표적인 영화 '내부자들' '신세계'와 비슷하게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적인 모습을 담고있으면서도 극과극인 두 인물의 조합을 토대로 예측불허한 전개를 이끌어가 심각한 소재의 무게감을 덜어낸 영화다.
이일형 감독의 첫 데뷔작인 '검사외전'은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씌여 감옥에 수감된 검사 재욱(황정민 분)이 진실 따위는 나몰라라 하는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 분)과 손잡고 재욱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가슴철렁한 작전을 펼쳐가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마지막 법정신에서 펼쳐지는 재욱과 종길(이성민 분)의 치열한 기 싸움은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절정으로 끌어올리며 보는 이들의 식은 땀을 흐르게 만들었다.
#탁월한 안목으로 신선함을 배가시킨 감독 이일형
이일형 감독은 검찰청, 법정, 감옥이라는 무거운 배경을 탈피하기 위해 한국 법정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보이는 미국식 구조를 선택했고 감옥도 주요 공간별로 나누는 등 새로운 리터칭 작업으로 단조로움과 답답함을 극복시켰다.
또 평범한 죄수복을 밝은 분위기를 살리기위해 데님 소재로 제작하거나 좀 더 트렌디하게 바지나 민소매를 롤업 한다든지 기존 정치, 범죄의 영화와는 확실히 다른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그렇다고 '검사외전'은 마냥 코믹적인 부분에만 신경쓴 영화는 아니다. 극중 법의 허점을 이용해 법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치외법권적인 지위를 누리는가 하면, 조폭들의 힘과 돈을 이용한 더러운 뒷거래를 이용하는 등 본질적인 사회 구조의 문제점도 잘 표현했다.
이같이 '검사외전'은 서로 만날래야 마주칠 수 없는 자석같은 재욱과 치원이 서로 화합을 하면서 오히려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한 영화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검사외전'의 흥행을 기대하는 것도 법, 정치, 검찰 등 무거운 소재를 갖고 있으면서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와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로 신선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이 큰 장점이 되지 않았을까. 3일 개봉
(사진= 쇼박스 제공)
장희언기자 djs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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