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순정' 이은희 감독 "박용우를 잡아와야겠다고 각오했다"

기사 등록 2016-01-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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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이은희 감독이 4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순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맡는 캐릭터를 찾았다기보단 배우들이 자신의 모습들을 잘 녹여줬기에 거꾸로 그렇게 완성된 영화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은희 감독은 캐스팅 비화에 대해 "박용우가 캐스팅 당시 처음엔 안하고 싶어했다. 처음 만나러 갔을 때 오늘 꼭 박용우를 잡아와아겠다는 각오로 만나러 갔다"며 "박용우는 이 시나리오의 컬러인 파랑 감정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며 오죽하면 '두렵다'는 단어를 썼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런 박용우의 솔직한 모습에 더욱 욕심이 났다. 서로 소통하면서 캐릭터를 찾아갔다. 박용우와 코드가 잘 맞았다. 그가 이 작품에 애정을 많이 가져줬다"고 소감을 표했다.

박용우는 이에 대해 "이은희 감독이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 당시 나는 파란 색깔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며 "사실 마음 속으로는 게런티가 많이 깎여져서 그거 때문에 갈등을 많이 했던 것이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이끌었다.

이어 "농담이다. 이후 흔쾌히 그 개런티로 임하기로 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감정이 있는데 그 부분을 잘 표현한 영화같았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도 박용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그런 감정선을 표현하기 힘든 상황에 살고 있다 생각했다"며 "그래서 고사했다. 그러나 함께 하기로 한 이후부터 감독과 소통했고 혼자만의 기우였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통해 정말 좋은 분들과 만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정'은 작은 섬마을에 사는 수줍음 많은 소년 범실(도경수 분)과 라디오 DJ를 꿈꾸는 소녀 수옥(김소현 분)의 애틋한 첫사랑을 다룬 영화다. 더불어 이번 '순정'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 박용우, 박해준, 이은희 감독 등이 참석했다.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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