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방송]'미녀 공심이'가 사랑받는 이유 셋

기사 등록 2016-06-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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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몸 개그로 웃음을, 안쓰러운 사연으로 눈물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특히 캐릭터들의 강한 개성과 그들이 가진 사연 하나씩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입 꼬리가 올라가는 고중독을 자랑한다. 이에 시청자들의 취향마저 통합시킨 '미녀 공심이'의 매력 포인트들을 짚어봤다.

#시트콤 같은 전개
공심(민아 분)이 애지중지 키우던 화초 잎을 통화 도중 무의식적으로 뜯어버린 단태(남궁민 분). 이를 본 공심은 "난 열 받으면 사람 머리 뜯는 버릇이 있어"라며 단태의 머리를 움켜잡고 마구 흔들었다. 경험을 통한 학습으로 단태는 공심이 화가 났다 싶으면 재빨리 머리를 감싸게 됐지만, 지난 6회분에서 깁스가 가짜인 걸 들키며 또다시 길 한복판에서 머리채를 잡히게 됐다. 마치 시트콤처럼 예측불허 통통 튀는 전개가 매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눈물샘을 툭툭 건드리는 리얼한 현실
네 남녀의 상큼 발랄한 로맨스답게 '미녀 공심이'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싱그럽지만, 이들이 겪는 현실은 리얼함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공심이는 그토록 바라던 취직에 성공했지만, 입사 첫날부터 "못생겨서 뽑은 거야"라는 말에 "내가 제일 잘못한 건 못생긴 거"라며 술을 들이켰다. 해당 장면은 언제나 아름다울 수 없는 청춘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낸 짠내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찰진 연기력, 배우들의 합
개구쟁이 아이처럼 공심을 놀리다가도, 뒤에서 몰래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단태 역의 남궁민은 츤데레의 정점으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입가에 양념을 잔뜩 묻힌 채 바보스럽게 웃는 장면도 능청스레 소화하는 그는 공심 역의 민아와 완벽한 호흡으로 코믹부터 설렘까지 다 해내고 있다. 민아 역시 취준생의 설움을 담은 폭풍 눈물부터 사랑스러움을 넘나들며 공심 앓이를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이다.

달달한 재벌 3세 석준수로 분한 온주완 또한 다정한 말투와 눈웃음으로 극 중 공심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할머니 남회장(정혜선 분)에게 인정받으려는 고군분투로 모성애까지 자극하고 있다. 준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공미의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완벽히 표현한 서효림은 "얄밉다"는 악평 아닌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네 청춘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다.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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