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덕혜옹주’ 한 사람의 운명, 그 이상을 이야기하다
기사 등록 2016-06-29 13:4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이혜언기자] 동명의 원작 ‘덕혜옹주’는 앞서 발표와 함께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리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야기에 그토록 많은 이들이 열광했던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 마음을 뺏긴 이들 중에는 허진호 감독이 있었고 그는 비운의 황녀를 스크린에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2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덕혜옹주’의 제작보고회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의 관심사는 단연 영화가 어떤 시선과 접근으로 실존 인물이었던 덕혜옹주를 담아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극의 중심에 서서 덕혜옹주로 분해 열연을 펼친 손예진은 “한 번도 연기해보지 않았던 역사적 실존인물이라 사명감도 있었고 부담감과 압박이 심했다. 실제 덕혜옹주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자료를 보면서 느끼는 것과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상황들 사이에서 ‘실제 덕혜옹주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라고 접점을 찾고 고민하는 지점들이 쉽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손예진과 과거 영화 ‘외출’을 함께 작업했다. 당시 작업하며 굉장히 좋은 연기자라 생각했고, 덕혜옹주가 젊었을 때부터 나이 들기까지 오랜 세월을 연기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연기력이 필요했는데 손예진이란 배우가 가진 연기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것 같았다”라며 덕혜옹주 역에 손예진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11년 전과 비교해 손예진이 “굉장히 성숙해졌고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얼굴을 가지게 된 것 같다”라며 손예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덕혜옹주와 조국을 되찾으려는 독립운동가로 분한 박해일 역시 “모두들 알다시피 손예진은 프로다.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연기하게 됐는데 저와 동료의식에 있어서 굉장히 잘 맞아서 촬영 때도 서로 의지하고 버텨내며 잘 연기했다”라며 손예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극중 손예진, 박해일과 호흡을 함께하며 영화에 깨알 재미를 더한 라미란과 정상훈 역시 훈훈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손예진은 “원래 라미란의 팬이었다. ‘응답하라’ 전에 언니가 나왔던 영화들을 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배우라 생각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라미란이 맡은 복순이란 캐릭터가 웃음의 포인트와 큰 감동을 함께 전하는 인물인데 절절한 씬을 너무 잘 하면서도 쉬는 시간에는 웃고 있더라. 역시 연기를 너무 잘하는구나 느꼈다”라고 라미란의 연기에 대한 놀라움과 찬사를 드러냈다.
또 허진호 감독은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 “덕혜옹주가 어린 시절 민중의 아이돌 같은 존재였다는 사실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게 됐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덕혜옹주가 38년 만에 귀국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 그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남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영화화해보고 싶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 고민이 많았다. 이런저런 생각이 멤돌 때 ‘덕혜옹주’란 책이 나왔는데 베스트셀러가 됐고, 분명히 덕혜옹주라는 삶이 사람들에게 전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라고 기획의 동기를 전했다.
그는 또 “‘덕혜옹주’에는 영화를 시작하며 가졌던 질문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시대의 한이랄까 그 시대가 주는 시대적인 슬픔들이 분명히 깔려있고, 이 영화를 왜 하려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영화를 거의 완성하고서 보니 덕혜옹주도 마지막에는 너무 비극적인 삶만 있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같다”라며 영화의 기획의도를 피력함과 동시에 작품을 마무리하며 발견하게 된 새로운 시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덕혜옹주’는 단순히 한 인물의 삶만을 얘기하고자 한 작품은 아닐 것이다. 실존했으나 우리의 역사 속에서 잊혀진 덕혜옹주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당대에 삶을 살아갔던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전하고자 노력한 영화 ‘덕혜옹주’. 더 보편적이고 커다란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8월 개봉.
(사진=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이혜언기자 pgirl_@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기..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고..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시..
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
'선을 넘는 클래스' 전현무 "NCT 도영 한국사 1급 위해 공..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x공효진 신비스러운 우주 풍경 ..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걸린 피겨 대표 1차 선발전 출..
노래하는 예성과 기타치는 원빈의 만남...SM 대선배 슈퍼주..
트와이스, 새 앨범 수록곡 'Magical'로 따스한 겨울 분위기..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KB국민카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
애큐온캐피탈, 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평가’ ..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이율린, ‘데뷔 2년 만에 첫 준우승’ 엠텔리 10월의 MI..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
더보이즈, 다큐멘터리 공개...월드 투어 제작기 킥오프 ..
트레저, 신곡 티저 포스터 기습 공개..."트레저만의 설렘..
국내 최초 캬바레 전용 공간 ‘캬바레 성수’ 12월 개관..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