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당신은 너무합니다', 스타·모창가수의 애환 通할까

기사 등록 2017-02-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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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 황진운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스타와 그 스타의 유명함을 이용해 살아가는 모창가수의 삶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함께 엮이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를 담은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백호민 PD, 배우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손태영, 정겨운, 전광렬, 윤아정, 조성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수 나훈아의 유명한 모창 가수 너훈아씨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를 버리고 나훈아 씨를 닮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다보면 내 인생마저 가짜로 느껴져 공허할 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의 인기에 힘입어 살아가는 모창가수들은 나름의 애환이 있고 본연의 나를 잃은 괴리감에 빠질 수 있다. 이를 소재로 한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백호민 PD는 “여러가지로 대비되는 두 주인공의 삶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이슈데일리 황진운 기자


스타 가수 유지나 역을 맡은 엄정화와 유지나의 모창가수 유쥐나로 살아가는 정해당을 맡은 구혜선은 외적으로도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함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구혜선은 “모창가수지만 사실 뭘 해도 어설프고 우스꽝스럽다”며 “이런 점이 오히려 굉장히 설득력 있는 것 같다. 제가 하는 것들이 극 중 재미를 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백호민 PD 또한 “엄정화와 구혜선이 함께 찍는 장면이 많다. 외적인 점과 연기 호흡에 있어서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수와 모창가수는 굳이 비슷하게 생길 필요가 없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 사진=이슈데일리 황진운 기자


엄정화는 과거 갑상선암에 걸려 목상태가 걱정되는 상태였다. 이날 행사에서도 목소리가 잠긴채 인터뷰를 진행하곤 했는데, 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이어 그는 “가끔 목이 잠길 때가 있긴 하다”며 “그렇지만 다 극복을 했다고 생각한다. 긴 호흡으로 드라마 촬영하는 것이 저한텐 도전이고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엄정화는 “최근 발표한 앨범도 성공적으로 녹화를 마쳤듯이 이번 작품도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태영은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복귀를 바라는 시점에서 작품을 만나게 됐다”며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 욕심이 났었다. 좋은 선후배분들과 함께 하고 있어 더욱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더불어 남편 권상우와 함께 작품을 상의했었다며 훈훈한 비화를 전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엄정화와 구혜선을 필두로 극의 전개를 이어나가며 이들의 대조되는 인생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고자 한다.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와 더불어 극에서 선보이는 노래와 안무에도 신경을 썼다. 과연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다양한 매력에 빠질 수 있을까. 엄정화의 드라마 복귀, 여자 주인공을 전적으로 내세운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오는 3월 4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지영기자 b33151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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