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영화]손예진, ‘비밀은 없다’-‘덕혜옹주’로 스크린 장악 예고

기사 등록 2016-06-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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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배우 손예진이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손예진이 올 상반기에 영화 두 편을 들고 나오며 작품 면에서나 활동 측면으로나 관객들의 갈증을 단번에 해소시켜줄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로, 8월에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로 극과극의 매력을 펼치면서 말이다.

먼저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 분)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 분)이 선거를 보름 앞두고 딸이 실종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 여기서 손예진은 제 일이 아니라며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다.

홀로 딸의 흔적을 쫓으며 외롭게 범죄자와의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는 모성, 혼돈, 의심, 슬픔, 분노, 폭발 등 극한의 감정을 아우르는 열연을 펼친다. 따뜻한 모성애를 드러내며 동시에 분노에 찬 손예진의 모습은 전에 비해 한층 성숙하다.

딸이 남긴 단서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그는 다소 광기어린 모습까지 드러낸다. 점차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 후 복수극을 펼치는 손예진은 독기로 가득하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이 같은 모습을 연기하는 손예진의 연기변신이 그의 필모그래피에 큰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는 전혀 판이하게 ‘손예진스러운’ 매력이 곧바로 스크린을 장식한다. 단아하면서 청초한 초창기 손예진의 모습을 새삼 다시 접할 수 있는 것. ‘덕혜옹주’에서 그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로 분했다. 극중 손예진은 일본에 끌려간 후 조국 땅을 다시 밟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일본군에 쫓겨 끊임없이 도망치면서 조국을 향한 애타는 마음은 날로 더해진다.

이와 함께 펼쳐지는 손예진의 긴장감과 두려움에 찬 표정, 아련한 눈빛은 관객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 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함께 분노하게끔 만드는 몰입도를 충분히 제공한다. 이는 그가 “저는 조선의 옹주, 이덕혜입니다”라고 비장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절정으로 느낄 수 있다.

촬영 당시에도 동시기에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해낸 손예진은 겹친 개봉 시기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능력을 평가받게 됐다. 2000년부터 시작해 17년간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가 더 이상 성장할 곳이 있을까도 싶지만, 분명한 건 관객들이 그의 신작에 어김없이 호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CJ 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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