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이슈결산-영화②] 칸영화제에서 빛난 한국영화들 '아가씨' '곡성' '부산행'
기사 등록 2016-06-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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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한국영화가 뜨거운 열기를 빚어낸 건 한반도만이 아니었다. 지난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제 69회 칸 영화제가 개최된 프랑스 칸에서 '한국영화 홀릭'은 여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에 이어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초청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고스란히 발휘하기도 했다.
# 유럽의 감성을 동양의 미학으로 '아가씨'
'아가씨'가 주목을 받은 건 물론 박찬욱 감독의 '이름값'이 중심이다. '올드보이'로 5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이어 '박쥐'로도 62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바, 그가 헐리우드에서 촬영한 '스토커'를 지나 오랜만에 한국영화계로 복귀한 '아가씨'는 응당 전세계 씨네필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큼 '아가씨'가 주목받은 건 바로 원작소설 '핑거스미스'가 유럽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 반해 '아가씨'는 그 원작을 일제강점기, 문화가 혼재된 동양을 배경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가 쓴 '핑거스미스'는 소매치기 사이에서 자란 수 트린더가 부유한 상속한 모드의 하녀로 들어가 '젠틀먼'의 구혼을 돕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라는 독특한 지점과 끊임없이 이야기의 비틀기로 재미를 주는 이 소설을 박찬욱 감독은 일제강점기 시기로 각색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될 수 있는 영화로 재구성했다.
특히 신예배우 김태리가 스크린 전체를 휘어잡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유머러스한 모습부터 치열한 삶의 단면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고, 네 배우들의 시너지와 류성희 미술감독이 빚어낸 아름다운 화면으로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 뭣이 중헌지도 모르고 '곡성'
'곡성' 역시 나홍진 감독의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며 국내외 씨네필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나홍진 감독은 2010년 '황해' 이후 6년 동안 '곡성'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붙으며 역대급 스릴러를 완성시켰다.
이 작품이 뜨거운 반응을 모을 수 있었던 건 어떤 각도로도 해석될 수 있는, 그야말로 치밀하게 계산된 '구멍' 때문이다. 국내 팬들도 '곡성'을 재관람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으로 갑론을박을 했고 해외 평론가들 역시도 '곡성'이 가지고 있는 서양 종교, 동양 종교의 혼재를 극찬했다.
이후 '곡성'은 북미에서도 공개된 이후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달성하며 '칸 영화제 초청작'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호평을 연이어 받았다. 국내에서도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 칸 영화제 진출작의 마지막 선물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최초로 실사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부산행'은 그래서 칸 영화제 진출이란 타이틀이 더욱 부각됐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등으로 실사영화 못지않은 치열한 현실감과 특유의 연출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에서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과 함께 감염자가 창궐한 한국 사회를 완벽하게 풀어냈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짝을 이룬 '부산행'은 단일 작품으로도 완벽한 환대를 받았다. 특히 국내에선 '마요미'로 인기몰이 중인 마동석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해외 취재단들도 감탄을 자아내지 못했다는 현장기사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기차라는 한정적인 공간, 그리고 감염자들의 습격, 살아남기 위한 사투 등은 영화의 스펙터클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대한 메타포로 해석돼 비평적으로 풍부한 작품으로 등극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처럼 기차라는 공간 때문에 개봉 전부터 두 작품을 비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설국열차'는 기차 내부의 권력투쟁을, '부산행'은 달려가는 열차 자체의 역동성을 이용했다는 점에도 완전히 새로운 특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흥행에 성공해 '칸 영화제 인증 웰메이드 영화'로 등극한 두 편의 영화와 달리 '부산행'은 공개 전으로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20일 개봉할 '부산행'이 올해 칸 진출 세 편의 방점을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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