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백동수’의 최민수-‘계백’의 차인표, 월화밤을 ‘사극’으로 수놓다

기사 등록 2011-08-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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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최민수와 차인표, 두 중견배우의 빛나는 열연이 최근 안방극장에 불고 있는 ‘사극열풍’에 불을 지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무사 백동수’는 전국시청률 16.1%를 기록했다. 아울러 ‘계백’은 13.2%의 전국시청률을 나타냈다.

‘무사 백동수’ 같은 경우 지난 2일 방송이 기록한 17.4%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의 결과지만, 동시간대 월화극 1위의 자리를 놓치지는 않았다. 반면, ‘계백’은 지난 2일 방송이 기록한 10.1%보다 3.1%포인트가 상승해 ‘무사 백동수’와의 거리를 좁혔다.

지난달 4일 첫 방송 이후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무사 백동수’는 화려한 액션과 인물들 간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보는 이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달 25일 서막을 연 ‘계백’의 경우는 방영 전부터 방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제작진, 배우 등을 이유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첫 방송의 시청률은 10.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무사 백동수’는 만화 ‘야뇌 백동수’를 원작으로 한중일 동양 3국의 무예를 총 망라한 무예도보통지를 완성한 무사 백동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조대왕 호위무관들과 정조의 암살을 노리는 비밀 살수 집단 흑사초롱의 대결을 그린다.

‘계백’은 사극 최초로 시도되는 백제 이야기로, 계백을 통해 진정한 충신의 모습을 그려내고, 그동안 방탕하고 무능한 군주로 인식된 의자왕의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을 재해석하고자 하는 퓨전 사극으로 드라마 ‘다모’의 정형수 작가와 ‘선덕여왕’의 김근홍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와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KBS2 ‘스파이 명월’은 에릭과 한예슬, 두 젊은 배우들을 기용해 스파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도입했지만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면치 못하고 있하고 있다. 월화극이 이 같이 사극 열풍으로 물들게 된 이유로는 장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구성 속 중견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차지한다.

특히 ‘무사 백동수’에서는 최민수, ‘계백’은 차인표를 꼽을 수 있다. 최민수는 극중 최고의 무사인 흑사초롱의 수장 천(天)의 역할을 맡았고, 차인표는 극중 계백의 아버지이자 어린 의자왕과 선화 왕후의 호위 무사 무진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모두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 위화감 없이 극에 녹아들며 작품의 안정감을 심어준다. 각자의 캐릭터의 중심은 물론 극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을 빛나게 해주는 보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이들의 무게 있는 열연이 월, 화의 밤을 사극으로 수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 만 아니라, 이러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시청률에도 반영돼 그 차이를 점점 좁히며 드라마의 대결구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향후 두 작품의 ‘시청률 경쟁’ 역시 볼만한 흥밋거리로 작용할 전망으로, 어떤 별이 월화극의 최강자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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