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FT아일랜드 “대중성보다는 저희가 하고 싶은 색깔을 보여드리려고요”

기사 등록 2016-07-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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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FT아일랜드가 한층 강렬하고 세련된 하드록 사운드로 돌아왔다. 대중성보다는 FT아일랜드만의 색깔을 구축하겠다는 이들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확고한 색깔과 정체성을 피력했다. 정규 6집 ‘Where’s the truth?’는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타이틀 ‘Talke Me Now’을 비롯해 FT아일랜드의 과감한 도전을 담은 9곡이 수록됐다.

최근 이슈데일리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FT아일랜드를 만나봤다. 이들은 솔직한 입담을 뽐내며 앨범 콘셉트,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 음악적 소신, 향후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다음은 FT아일랜드의 일문일답.

Q. 이번 타이틀을 강한 하드록 장르의 곡 ‘Take Me Now’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밴드로서의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해,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서 선택했어요. 또 여름이니까 ‘때려 부수자’라는 느낌이 있죠. 사실 이전의 FT아일랜드 이미지는 FNC가 만든 이미지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적인 색깔이 있어요.” (이홍기)

Q. 음악적인 소신이 확고해 보인다. 이유는 무엇인가.
“대중성과 저희가 원하는 방향성에서 중간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항상 저희의 숙제에요. 지금은 일단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보여주려고 해요. 어느정도 이미지를 각인시킨 후에 다양한 노래들을 보여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음악 스타일이 한정적이고 다양성이 없잖아요. 저희가 ‘이런 음악은 어떤가요?’라고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홍기)

Q. FT아일랜드의 음악적인 색깔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카멜레온? 팔색조? 어떤 색깔을 입혀도 우리만의 색이 나오게끔 여러가지 장르를 잘 할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이 마음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이홍기)


Q. 앨범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제가 만든 노래들을 보시면 영어 가사가 많이 들어가 있을 거에요. 조금 팝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했어요. 미국 친구를 일본에서 불러서 같이 가사 작업을 했어요. 그 친구가 녹음할 때도 디렉션을 봐줬어요. R과 L의 발음 차이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이홍기)

“노래는 홍기가 부르잖아요. 음역대가 높은 곡을 썼는데 홍기가 음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수정했어요. 제가 겪었던 내용을 쓴 가사를 홍기가 공감을 못하면, 또 수정을 해야했죠.” (최종훈)

“각자 곡을 쓰고, 스케치가 그려지고 나면 저희들끼리 먼저 컨펌을 내요. 서로 파트들을 생각하고 얘기를 해주죠. 이미 스케치가 그려진 상태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만드는 과정에서 큰 마찰은 없었어요. 곡을 선정할 때도 그렇게 만들어진 곡들 중에서 추려서 해요.” (이재진)

Q. 음원 성적에 대한 걱정은 없나.
“사실 내려놨어요.(웃음) 하지만 지난 앨범이 음원성적이 낮았는데, 그 외에는 다 올랐거든요. 심지어 팬클럽 수도 늘었어요. 남자팬들도 많이 늘었고요. 앨범도 많이 팔렸고, 콘서트를 하면 더 많이들 찾아오시고요. 그러니 회사에서 할말이 없지요. 저희가 이겼어요.” (이홍기)

“절대 포기한 건 아니에요. 조금 내려놨을 뿐이죠. 그래도 기대는 하고 있어요. 그냥 10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잘나갈 때처럼 5위안에 들어야겠다는 마음은 아니에요. 차트 안에 들고 싶은 이유는 다양성 때문이죠.” (송승현)

Q. 대중성과 FT아일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 회사와도 마찰이 있었을 것 같은데.
“’지독하게’라는 곡이 나오고 난 후로 ‘저희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하겠다’고 회사에 말을 했어요. 처음에 회사에서는 ‘대중성을 갖추면서 FT아일랜드의 색깔을 조금씩 보여주고, 하고 싶은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이후로 나온 곡들이 잘 안됐어요. 저희도 명분이 생긴거죠.(웃음) ‘저희는 저희의 음악을 하겠다. 놓아달라’고 말하니 쿨하게 받아주더라고요.” (이홍기)

Q. FT아일랜드가 밴드 음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나.
“정말 리얼사운드로 현장에서 생생한 사운드를 몸으로 느끼면 그 매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밴드 음악은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안되잖아요. 그런 긴장감과 멤버들과 서로 호흡이 맞을 때, 관객들과 하나가 될 때 느끼는 쾌감들을 잊을 수 없어요. 음악방송에서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핸드싱크로 하잖아요. 사실 재미가 없어요.(웃음)” (이홍기)


Q. 공연을 좋아한다고 했다. 앞으로 소극장 공연이나 페스티벌 무대를 계획하고 있는가.
“아직 게릴라 공연은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국내 락페스티벌에 나가고 싶기도 했는데, 저희 스스로가 준비가 덜 됐어요. 인디씬에 있는 분들이 안 좋은 시선으로 볼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보여줄 수 있는 걸 갖춘 후에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서도 작은 소극장, 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스케줄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홍기)

“이번 앨범 프로모션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밴드로서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어서 아쉬워요. 계획은 이것, 저것 많이 하고 있는 상태에요.” (최종훈)

Q. FNC가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다. 이런 과정에서 1호 가수로서의 책임감은 없는가.
“없어요.(웃음) 계약이 끝나면 얼마든지 나갈 수 있어요. 회사가 저를 필요로 해서 뽑았잖아요.” (이홍기)

“저희를 케어해줄 수 있는 회사가 FNC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최종훈)

Q. 번외로 멤버들의 취미생활, 연애관 등이 궁금하다.
“이건 팩트인데요. 몇 주전만해도 만나고 싶었던 여자가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볼링에 빠져버렸거든요. 연락을 잘 하고 있다가, 끊어져 버렸어요. 제가 무언가 하나에 빠지면 엄청 빠져버리거든요.” (이홍기)

“저는 오전에 골프를 쳐요. 저녁에 친구를 만나던, 여자를 만나던 할 수 있죠. 홍기 외에는 다들 취미생활도, 연애도 알아서 잘 하고 있어요.” (최종훈)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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