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구] ‘하울링’, 외화의 역습 속 韓영화 강세 이어갈까

기사 등록 2012-02-1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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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최근 극장가에는 한국영화가 무서운 기세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 ‘부러진 화살’, ‘댄싱퀸’, ‘파파’는 박스오피스 1위부터 4위를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영화의 뜨거운 흥행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송강호, 이나영 주연의 영화 ‘하울링’(감독 유하)가 외화의 역습 속 팽팽한 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오는 2월 16일 개봉을 앞둔 ‘하울링’은 승진 때마다 후배에게 밀리는 강력계 만년 형사 상길(송강호 분)과 새파란 신참 은영(이나영 분)이 늑대개에 의한 의문의 연쇄살인을 파헤치는 범죄 수사드라마다.

특히 ‘하울링’은 같은 날 무려 여섯 편의 외화와 치열한 경쟁을 치른다. 이날 ‘하울링’과 함께 개봉하는 영화로는 ‘고스트 라이더 3D:복수의 화신’, ‘원 포 더 머니’, ‘더 그레이’, ‘우먼 인 블랙’, ‘디센던트’, ‘아티스트’가 있다.

기존의 한국영화가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면 이번에는 외화가 각기 다른 소재로 관객들을 공략할 준비에 나선 것. 이 여섯 편의 외화 중에서도 ‘고스트 라이더 3D:복수의 화신’은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 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다. 특히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찾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번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

또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세를 떨친 다니엘 래드클래프 주연의 스릴러극 ‘우먼 인 블랙’역시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외화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하울링’이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하울링’은 늑대개라는 독특한 소재, 송강호와 이나영의 연기호흡과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유하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이 영화는 늑대개와 여형사 은영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심정을 대변한다. 또한 늑대개 질풍이가 살인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사람들의 추악한 욕망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여기에 여형사로 분한 이나영의 새로운 모습과 극을 뒷받침하는 중심축 역할을 여실히 해낸 송강호의 절제된 연기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과연 ‘하울링’이 한국영화 흥행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아 쟁쟁한 외화들을 제치고 관객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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