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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노미남’ 조항조, 대망의 서울공연이 최고가 되야하는 이유는?

기사 등록 2011-11-1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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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설득력 있는 낮은 톤 목소리, 슬픔을 간직한 듯한 애절한 멜로디의 소유자. '꽃중년' 조항조의 수식어다. 최근 중년 팬들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조항조가 새로운 대망을 꿈꾸고 있다. 처음 펼치는 서울공연을 시대가 필요해하는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것.

슬픔에 담금질을 해주는 목소리로 중년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그가 전국 투어 콘서트에 한창이다. 조항조는 매 공연마다 전국의 많은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오는 11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릴 콘서트를 위해 연습에 한창인 그를 만나 공연 전 소감을 들어봤다.

# 노래愛(애) 美親(미친) 男子(남자)? 노미남?

조항조의 전국 투어 콘서트 타이틀은 ‘노래愛(애) 美親(미친) 男子(남자)’다. 많은 사람들이 이 타이틀을 보고 의아해 한다. 하지만 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면 금새 무릎을 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 특별한 타이틀의 사연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풀이하면 ‘노래에 미친 남자’입니다. 지금 제 삶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는 말이기도 하죠. 오로지 노래와 팬들이 제 친구고, MP3나 DVD로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이죠. 음악이 없으면 할 것이 없어요. 오직 노래에 미쳐서 노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사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인터뷰에 응하는 그의 눈에는 열정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 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콘서트밖에 없다는 가수 조항조. 그에게 정말 어울리는 콘서트 타이틀이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하나라도 희생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술이나 담배 같은 해로운 것들을 다 끊었습니다. 친구들도 잘 만나지 않는 편입니다”

‘노래를 사랑하는 아름다운(美) 남자(男)’를 줄여 ‘노미남’은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정말 마음에 드는 멋진 애칭”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 서울 공연을 앞두고

조항조는 이번 서울 공연을 앞두고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지내고 있다. 처음 하는 서울 공연인 만큼 공연에 많은 공을 들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서울에서 공연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 팬들이 제 무대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한편으로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하죠. 준비와 연습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팬들게 드릴 수 있는 선물은 무대밖에 없으니까요”

팬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어하는 그의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노래 한 곡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노래를 듣고 삶에 활력과 힘을 얻기도 하죠. 기억에 남는 팬 중에 한 여성분은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제 노래 중 ‘만약에’라는 곡을 듣고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매번 콘서트마다 그분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울적한 날에도 기분을 달래주며,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 영원한 팬이자 동반자 아내

예능 프로그램이나 TV 방송에서 조항조의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는 예능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받으면 너무 진지해져버리거든요”

방송 출연보다 라이브 카페 공연을 더 좋아하는 이유다. 그런 그를 닮아서일까? 그의 아내 역시 외부와의 접촉을 좋아하지 않는단다.

“제 아내는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합니다. ‘조항조의 아내다’라고 하면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주위에서도 한 남자의 아내로 보는 것이 아니라 트로트 가수 조항조의 아내로 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거죠. 조항조라는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그 노래를 좋아하는 한 사람이고 싶다고 하더군요”

조항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 동안 아내와 항상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대 위에서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그의 아내는 묵묵히 무대 뒤편에서 그를 응원한다.

아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그의 눈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자신의 1호 팬이자 영원한 동반자인 아내에게 선물로 들려주고 싶은 곡이 하나 있다.

“아내를 위해 작곡했던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곡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실제로 남성들은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은 인색합니다. 그 마음들을 모아 대변하듯이 표현해 주고 싶습니다. 물론 아내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다른 모든 남자들을 대신해 아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곡이기도 합니다”

# 조항조 콘서트만의 특별한 매력

조항조 콘서트에는 게스트 섭외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단독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이유도 역시 편들을 위해서다. 두 시간 넘게 진행되는 콘서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에너지는 젊은 아이돌 못지않다.

“게스트가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공연 분위기가 끊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전 되도록 게스트 출연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때문에 의상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요(웃음). 그래도 공연 순간순간 팬들의 시선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관객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주고 싶지도 않고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는 매번 공연마다 스태프들과 대단한 호흡을 과시했다. 서로 눈빛만 봐도 의사 전달이 될 정도인 이들이 이미 조항조 콘서트의 게스트인 셈이다.

완벽을 바라는 것이 아닌, 콘서트만큼은 성인 가요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던 그는 매번 콘서트마다 더욱 나은 무대를 위해 스태프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콘서트,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던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 노미남 조항조. 그의 이번 서울 공연은 대망을 기리는 또 다른 대망콘서트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