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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 하희라, 주말 안방극장 울고 웃기는 힘

기사 등록 2012-04-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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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에 출연 중인 하희라가 완벽한 사투리와 연기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4월 8일 오후 방송한 '바보엄마'에서는 정도(김태우 분)에게 받은 합의금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대영(박철민 분)의 모습과 딸 닻별(안서현 분)이 선영(하희라 분)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눈치챌까 안절부절 못하는 영주(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 영주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아진 닻별은 그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게되고, 마침 서울로 오게된 대영때문에 자신들의 관계가 탄로날까 그는 노심초사한다. 이에 선영은 대영의 입단속을 시키기 위해 그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게된다.

닻별의 비자 문제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해진 영주는 정도에게 독일 유학시 뒷바라지 해줬던 유학 비용을 빨리 갚으라는 문자를 보낸다. 이에 정도는 대영이 영주를 찾아갔음을 눈치채고 통쾌해한다.

닻별과 함께 투우장을 찾은 대영은 자신이 받을 돈이 영주에게 갔다는 사실에 격분, 그에게 전화를 해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 곁에 있던 닻별은 우연히 대영과 영주의 전화통화를 듣고 모든 사실을 알게된다.

닻별은 영주를 찾아가 "내가 알고 있는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를 낳아준 엄마를 왜 언니라고 부르는 지 알고 싶다"고 말하지만 영주는 끝까지 "선영은 언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닻별은 "나도 이제 엄마를 김영주씨라고 부르겠다"고 선언하며 그에게서 멀어진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하희라의 연기는 완벽에 가까웠다는 평이다. 그는 극중 아이큐 56의 지적장애 3급의 선영 캐릭터를 120% 소화해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모녀사이인 자신과 영주의 관계가 탈로날까 자신의 동생 대영을 협박하는 장면에서는 냉정할 정도의 싸늘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영주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미소를 보이는 등 상황에 맞는 캐릭터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아울러 그는 구수한 경상도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회상신에서는 자신의 딸에게 동생이라고 부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던 심정을 애절한 눈물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마지막에서는 충격으로 인해 심장마비로 쓰러진 영주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박건욱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