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② ‘불야성’ 유이vs이요원, '걸크러시' 자아낼 파격 대결

기사 등록 2016-11-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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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새로운 '왕자와 거지' 게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판도를 달리 할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여왕쟁탈전’으로 그려낼 이요원과 유이의 연기 대결이다.

‘불야성’은 오늘(21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C 월화드라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 ‘라스트’로 지하경제를 그려냈던 한지훈 작가가 ‘고맙습니다’ ‘내 생애 봄날’을 연출했던 이재동PD와 합심한 작품이다.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는 ‘불야성’이란 제목처럼 이 작품은 돈이란 권력을 손에 쥔 이들의 암투를 그려낼 예정이다.

그 중심에 놓인 인물들은 바로 서이경(이요원 분), 박건우(진구 분), 이세진(유이 분)이다. 일반적인 정치, 경제 드라마에서 2남 1녀라는 구도를 택한 것과 정반대로 2녀 1남으로 구성했다는 것 자체도 독특하지만 여기서 판도를 흔들 최고의 권력자가 서이경이란 사실도 흥미롭다.

또한 두 여배우가 그려낼 관계 역시 심상치 않다. 한없이 이경을 동경하던 세진에게 이경은 자신의 ‘대역’을 부탁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부탁은 이경이 자신을 향한 누군가의 함정을 무위로 돌리기 위한 것. 그것도 모른 채 판도에 뛰어든 세진은 고난을 겪지만 자신을 키워준다는 이경의 제안에 위험한 세계에 손을 대게 된다.

그동안 ‘왕자와 거지’는 많은 각색 작품들이 있었지만 ‘불야성’은 그것을 비틀었다. 보다시피 이요원과 유이는 닮지 않았다. 오히려 극과 극의 이미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보의 맹점을 이용해 대역으로 이용한다는 접근 자체가 서이경이란 인물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예고편에서도 그려지듯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 서로에게 이를 드러낸 상대를 스승과 제자 같은 사이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세진은 다 알면서도 자신을 보낸 이경을 비난하는 듯하지만 진짜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는 그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지, 그리고 이경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세진을 스스로 예고하듯 얼마나 처절하게 이용할지 두 사람의 심리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MBC 월화드라마는 올해 가장 뜨거운 권력의 장이기도 했다. ‘화려한 유혹’ ‘몬스터’라는 복수극이지만 권력암투극이었던 두 작품의 기운을 ‘불야성’이 이어가는 셈이다. 과연 그 미묘한 싸움을 유이와 이요원이 정확히 소화해낼 수 있을까. 22일 오후 10시, MBC로 채널고정할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사진=MBC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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