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 직접 가사 만들어보기 23-

기사 등록 2016-09-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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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


스물 세 번째 수업은 김태우의 '사랑비'입니다. 기존의 기자들은 '사랑비'를 개사해보고 유지윤과 소준환은 따로 곡 없이 하나의 가사를 만들어봤습니다.



# 이예선 작사가님의 평가는 기자마다 따라오는 속도에 맞춘 상대적인 평입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예선 작사가 평 →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음절, 말수 잘 맞았다. 하지만 내용의 포인트가 없다.

'그대 내게 쪽 뽀뽀하면' 음절이 '쪽뽀뽀'가 붙어버린다. 쓰면 안되는 단어다. 노래 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 빠른 리듬에 강한 발음의 단어들이 같이 붙어있으면 안된다. '쪽뽀뽀' 한단어가 되기 때문이다.



이예선 작사가 평 → 지금까지 결과물 중 제일 잘 한 것 같다. 정확한 스텝을 밟았다.

'왜 너 빼고 전부 다 아는데' 아이템이 좋았다.

'꽃피우고' 조금 촌스러운 느낌이 있다. 시대적 배경에 맞는 단어를 고민해보자.

'내 입술이 니입에' '니입에'가 조금 어색하다. 고민해서 다른 단어를 써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이템은 좋다.



이예선 작사가 평 →보통 발라드는 1-1과 1-2가 반복이다. 글자 수, 음절이 비슷하다. 1-1과 1-2가 틀리고 바로 후렴구로 넘어가주는 형식도 있긴 하다. 하지만 보통 1-1, 1-1의 반복 그 다음 중간 후렴, 그리고 후렴 이렇게 가는 경우가 많다. 녹색지대의 '준비없는 이별'이 발라드 구성의 정석이다. 말 수가 조금씩 틀려서 소준환의 곡 구성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내용만으로 봤을 때는 역시나 곡의 흐름과 단어 선택을 잘했다. 하지만 후렴이 약하고 반복단어가 없다. 지금까지 소준환은 내용은 잘 잡지만 후렴에서 임팩트가 없어 밋밋하다.

곡의 마지막에 제목이 나와준건 잘했다. 기승전결이 됐다.

'겨울같은 차가운 내 운명에' 이 부분 너무 잘했다. 진심을 담은 발라드에 강한 것 같다.

이예선 작사가 평 →기대보다 잘했다. 소준환이 진심을 강한 글에 강하다면 유지윤은 조금 더 프로페셔널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울게 되겠지 원망하겠지 넌 돌아보겠지 약해지겠지 난' 이 부분을 1,2절에 반복해줬다. 앞서 언급했듯 곡에 여러 형식이 있는데 그 형식을 잘 파악해서 가져왔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독자여러분들 중 작사가 궁금한 분들의 질문도 받습니다. 질문은 ent@issuedaily.com으로 하면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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