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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정부' 이성재, 2% 아쉬운 현대극 연기 '몰입도 저하'

기사 등록 2013-09-2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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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배우 이성재가 현대극으로 돌아왔다. MBC '구가의 서'를 통해 악역으로 열연한 그가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변신을 시도했으나, 2% 부족한 연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성재는 9월 23일 첫 방송한 '수상한 가정부'에서 기러기 아빠 3년차 은상철 역을 맡았다. 아내가 죽어도 딱히 슬퍼하지 않고,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는 인물이다.

이성재는 이날 방송에서 '구가의 서'의 악랄한 이미지를 한결 벗은 연기를 선보였다. 딱딱하고 차가운 듯 하면서도 아이들에게는 충실하려 하는 가장으로 분했다.

그러나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은 하지 못했다.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있는 은상철을 다양한 감정 연기로 소화하지 못했다.

최지우와의 호흡 역시 완벽한 조화를 이루진 못했다. 전체적인 대사 호흡과 표정 연기에 있어 좀처럼 섞이질 못했다.

'구가의 서'에서는 날 선 연기력을 선보였으나, 도통 현대극만 오면 약해지는 모양새다. '천국보다 낯선'(2006), '대한민국 변호사'(2008), '포세이돈'(2011), '아들 녀석들'(2012) 등 현대극 모두 흥행에서 참패한 바 있다.

과연 이성재가 이 같은 난항을 딛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