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카운트다운’, 충격실화 ‘도가니’ 잡을까

기사 등록 2011-09-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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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며 관객몰이 중인 가운데 또 다른 한국영화 ‘의뢰인’(감독 손영성)과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이 개봉됐다.

‘도가니’는 동명의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실화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실화가 전하는 진실에 힘입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청원운동과 실제 배경이 되는 학교의 폐교까지 거론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처럼 ‘도가니’는 개봉 이래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뢰인’과 ‘카운트다운’이 같은날 개봉, 세 영화의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돼 눈길을 끈다.

하정우, 박희순, 장혁 주연의 ‘의뢰인’은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장혁 분)를 두고 벌이는 변호사(하정우 분)와 검사(박희순 분)의 치열한 반론과 공방을 그리는 법정스릴러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열연과 박진감 넘치는 속도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 정재영, 전도연 주연의 ‘카운트다운’은 10일 안에 목숨을 구해야 하는 남자 태건호(정재영 분)와 숨 쉬는 것 빼곤 모든 것이 거짓인 여자 차하연(전도연 분)의 목숨을 건 동행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초중반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그리고 후반부에 드러나는 두 인물의 감춰진 사연의 드라마를 절묘하게 조합해 관객에게 묵직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두 영화는 모두 ‘도가니’의 충격적인 사건만큼이나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과 색다른 연출력을 뽐내는 신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때문에 ‘의뢰인’과 ‘카운트다운’, 그리고 ‘도가니’의 치열한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개봉 첫 날 예매점유율에서는 26.2%(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오후 4시 기준)를 기록, 2위에 오른 ‘의뢰인’이 다소 앞선다. ‘카운트다운’은 11.3%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은 3위다. ‘도가니’는 44.8%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의뢰인’과 ‘카운트다운’이 각각 법정스릴러와 액션드라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도가니’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두 영화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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