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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의 가요톡톡]소녀시대와 투애니원, 대형 걸그룹의 大격돌

기사 등록 2014-02-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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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그야말로 '대격돌'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이 2014년 컴백을 알렸다. 비슷한 시기에 신보를 내놓는 두 그룹은 본격적인 활동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으로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당초 지난 19일 신곡 음원을 공개하기로 했던 소녀시대는 뮤직비디오의 일부가 손상돼 컴백일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후 복구를 마쳤고 24일 오후 5시 새 음반을 공개를 예고했다.

더불어 투애니원 역시 음반 발매 일을 늦췄다. 당초 24일이었으나, 오는 26일 밤 12시로 바꿨다. 오프라인 음반 발매는 예정된 바와 같이 오는 3월 7일이다.

이처럼 두 그룹은 '컴백 날짜'를 두고도 줄다리기를 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대형 그룹의 컴백에 음악 팬들이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소녀시대의 행보가 먼저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미니 4집 '미스터 미스터(Mr.Mr.)' 전곡의 음원을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을 비롯한 국내 음악 사이트는 물론 아이튠즈 등을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타이틀곡은 물론 이번 음반에는 소녀시대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발라드, 댄스,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의 6곡이 담겨있다고 설명, 소녀시대의 새로운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하다고 기대를 높였다.

'Mr.Mr.'는 알앤비(R&B)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가 작업함은 물론 퍼포먼스 역시 유명 안무가 질리언 메이어스가 맡아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과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소녀시대가 새 음반을 발표할때마다 음악은 물론 퍼포먼스, 패션 등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된 만큼 이번에도 이슈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녀시대의 첫 컴백 무대는 오는 3월 6일 케이블채널 엠넷(Mnet) '엠카운트다운'이다. 앞선 27일 새 음반의 오프라인 출시를 알린 뒤 컴백 무대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컴백일을 미룬 투애니원 역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산다라박으로 그는 '컴백홈' 시절 서태지가 착용한 S로고가 들어간 비니를 쓴 채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데뷔 이후 줄곧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화제를 산다라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비주얼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컴백 홈(COME BACK HOME)'은 투애니원의 이번 정규 2집 더블타이틀 곡 중 하나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히트곡과 제목이 같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애니원의 이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과는 달리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가사 내용과 멜로디 위주로 전개된다.

알앤비와 레게, 힙합의 요소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크로스오버 장르이다. 음반에는 언플러그드 버전도 공개될 예정으로 분위기가 서로 다른 두 곡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변경을 거듭하다, 마침내 이틀 사이를 두고 신보를 내놓게 된 소녀시대와 투애니원. 티지 이미지만으로도 '변신'을 꾀한 이들의 컴백에 음악 팬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누가 먼저 웃고, 승리의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승리와 성공을 차지하고라도 '미묘한 신경전'으로 이목을 끈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컴백이 가요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만은 확실하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