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만난 사람들] 곽동연-윤선우-윤아-도경수
기사 등록 2016-11-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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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곽동연 (한해선 기자)
인터뷰 기사 제목에도 썼듯, 곽동연은 바르고 건실한 청년 '갓동연'이 맞는 것 같았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병연 역으로 보여준 맑고 의기(意氣)가 깃든 눈빛, 말투를 실제로 접하며 티 없고 강인한 내면을 엿볼 수 있었다. 거기서 꾸밈 없는 진실성까지 느껴졌다.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장군이 역 이후 '구르미'로 주목 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탓, 꿈을 안고 타향 자취생활을 힘겹게 해온 탓에 아픔을 다스릴 줄 알았으며, 성숙한 면도 보였다. 알차고 예의 바른 부분까지 과거 박보검을 처음 인터뷰 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이 청년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 배우 윤선우 (유지윤 기자)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훈훈했던 배우. '보보경심'에서 얄미운 말을 곧잘 내뱉는 캐릭터였지만, 실제로는 진지함과 유쾌함을 적당히 갖췄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신이 좋아했던 책의 구절을 앞뒤 설명까지 해주던 친절한, 그리고 또 감성적인 배우. 이런 모든 것이 쌓여 배우 윤선우를 이뤄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 배우 윤아 (유지윤 기자)
소녀시대 윤아로는 기자들을 자주 만났지만 배우로서 윤아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자리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더 케이투' 고안나라는 캐릭터를 아꼈던 모양이다. 소녀시대 언니들 틈에서 밝게 웃던 모습보다는 진중하고 단어 하나하나도 신중하게 쓰려고 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소녀시대를 언급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이제 윤아가 배우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게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모든 것이 신기했던 윤아는 이제 10년차 스타로 임하는 모든 일에 여유가 베어있었다. 시종일관 연기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윤아의 또 다른 얼굴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 배우 도경수 (양지연 기자)
어엿한 배우였다. 이미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도경수이기에 이 같은 평가가 다소 새삼스럽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인터뷰 내내 그가 보여준 태도에서 아이돌로서 엑소 디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배우의 아우라가 물씬 풍겨왔다. 스크린에 가득 차도 이질적이지 않은 단정한 외양이 그러했고 공간을 울리는 나지막한 목소리와 그 울림에 담긴 진지한 신념이 그러했다. ‘형’에서 도경수는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또 한 번 배우로서 도약했다. 시종일관 예의바르고 곧은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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