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거부' 한예슬, '국민 싸가지'로 전락? 의견 분분

기사 등록 2011-08-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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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탤런트 한예슬이 현재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KBS2 월화극 ‘스파이 명월’ 촬영에 무단으로 불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무책임한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와 아울러 드라마 제작시스템에 대한 아쉬운 의견들로 분분한 상태이다.

하지만 대중들 중 상당수는 한예슬의 미숙한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더 드러내고 있다. 화제작 ‘환상의 커플’로 ‘국민 싸가지’라 일컬어지며 톱스타 반열에 올라 대접을 받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한예슬은 지난 14일 예정돼 있던 ‘스파이 명월’ 녹화에 별다른 이유없이 참여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그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한예슬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한예슬 측은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고 해명했지만 복수의 관계자들은 그가 제작진과의 마찰로 인해 불참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5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예슬은 15일 촬영 스케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제작진은 당일 방송분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는 파행을 보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대다수 방송 관계자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드라마 제작관계자에 따르면 한예슬은 지난 12일 촬영에도 9시간이나 지각하는 등 제작진과 갈등을 보였다. 이외에도 한예슬은 드라마 촬영 중 이유없이 자리를 떠나고, 제작환경을 고려치 않은 무리한 요구로 출연진 및 제작진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급기야 15일 한예슬이 그동안 마찰을 빚어온 해당 드라마 PD를 교체해다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제작사 측은 한예슬의 계속된 촬영거부로 인해 방송에 차질이 생긴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내놨다.

상황이 이러하자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들이 양분됐다. 한예슬의 무책임한 행태를 질타하는 대다수 시선과 ‘생방송 스케줄’이라 불릴 정도의 열악한 제작환경 탓을 지적하는 의견으로 나눠진 상태.

하지만 한예슬은 이번 드라마 외에도 이미 많은 작품을 촬영했다. 그 누구보다도 열악한 제작환경을 잘 아는 그가 책임감 없이 행동했다는 점은 의문이다. 한예슬의 독단적인 행동은 다른 배우들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스파이 명월’ 시청률 부진도 이번 사태에 한 몫 했다고 보고 있다. 만약 드라마가 잘 나갔으면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이다.

무엇보다 한예슬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들은 다른 배우 실명을 거론하며 “열악한 상황에도 책임감 있이 촬영에 임하는 배우들에 대한 모독이다” “상황은 잘 알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배우들과 시청자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라는 등 여러 의견을 남기고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박신혜, 홍수현, 이민호, 유승호 등 많은 스타가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 제작진과 다른 동료들 그리고 시청자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촬영 현장에 참여하는 투혼을 펼쳤다.

한예슬의 이번 사태는 앞서 언급한 다른 스타들과 비교할 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타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 한예슬이 대중에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미모와 연기를 잘해서 만은 아니었다. 톱스타 반열에 오른 한예슬이 스타라는 허세보다는 자신을 끊임없이 낮추며 대중에 호감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해 본다.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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