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방송]'옥중화', 진세연 vs 박주미 추적하는 자와 꾸미는 자의 치열한 대결

기사 등록 2016-06-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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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진세연이 역모 사건의 전말을 밝힐 단서들을 날카롭게 파헤치지만, 거침없는 박주미의 계략으로 고수가 누명을 쓰고 궁지에 몰리면서 진세연과 박주미 누가 승자가 될지를 두고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1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12회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전옥서 사망 사건의 진실을 눈치채지만 거대한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끝을 알 수 없는 싸움을 이어갔다.

옥녀는 전옥서에서 사망한 이명우 대행수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사실을 검시관보다 앞서 논리적으로 밝혀내지만, 정난정(박주미 분)의 사주를 받은 포도부장 성지헌(최태준 분)은 사건을 자살로 서둘러 마무리 짓는다.

이명우의 죽음은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노여움을 사고 전옥서에 갇힌 윤원형(정준호 분)을 빼내기 위한 정난정의 계략이었다. 정난정은 "꽉 막힌 정국을 타개하는 덴… 역모 사건만큼 좋은 게 없지"라며 문정왕후에게 윤원형이 필요할 만한 사건으로 위험천만하게도 역모 사건을 직접 기획했다.

윤원형이 출옥하기 위해서는 문정왕후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명우가 지물전(종이를 파는 상점)에서 번 돈으로 역모를 획책하는 무리의 자금줄이 되었다는 시나리오 아래 이명우를 죽이고 자살로 위장했다.

정난정의 계획대로 문정왕후는 김상궁을 통해 정난정을 불러들이려 하지만 정난정은 배짱을 튕기며 거동이 어려워 못 간다고 응대한다. 협상의 우위에 점하기 위해, 대비인 문정왕후마저 쥐락펴락하며 대담한 밀당을 해 오빠인 막개조차 "내 아우지만… 무서울 때가 있네"라 여기게 만든다.

정난정은 초췌한 모습을 연출하고 문정왕후를 찾아가 윤원형을 풀어 역모의 난국을 타개하자고 문정왕후를 설득해 윤원형을 빼내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윤원형은 "역시 자네가 판 하나는 잘 벌린다니까! 이제 신명 나게 춤이나 한 판 추면 되는 건가?"라며 이명우에게 뇌물을 받은 명단을 역모 명단으로 둔갑시킨다.

그 바람에 윤태원(고수 분) 역시 이명우와 접촉한 인사로 체포되어 모진 고신을 당한다. 윤원형은 자신이 살기 위해 아들을 죽을 위기에 몰아넣은 셈이다.

옥녀는 윤태원과 함께 윤원형의 본처인 김씨 부인(윤유선 분)의 독살 계획을 알게 되고, 그 배후에 정난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며 진실을 향해 목숨을 건 추리를 한다. 윤태원은 옥녀에게 자신이 윤원형의 서자라는 사실을 고백하게 되고, 한 걸음씩 서로에게 다가간 이들은 서로 공유한 정보를 맞춰보며 역모 사건이 정난정의 계략이라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는커녕 더욱 옥죄는 상황이 되자, 옥녀는 내금위 종사관 기춘수를 찾아가 "대비마마를 만나게 해 달라"며 역모가 조작됐다고 말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연 옥녀와 윤태원이 정난정을 쓰러뜨릴 것인지, 정난정의 잔혹한 계략에 말려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원형이 출옥하며 자신의 만행을 문정왕후에게 폭로했던 옥녀를 향해 "덕분에 좋은 경험 했다. 내 너를 두고두고 잊지 않으마"라고 독기를 품은 데다, 다음 회 예고에서 윤원형이 윤태원의 이름을 듣고 놀라는 장면이 등장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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