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 장근석, ‘대박’ 통해 인생작 남겼다
기사 등록 2016-06-1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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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 SBS 월화드라마 ‘대박’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렬한 스토리,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 특색 있는 연출로 매주 월, 화요일 밤 안방극장에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대박’을 통해 빛을 발한 인물은 배우 장근석. 그는 ‘인생작’ 탄생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두 명의 왕자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형인 대길(장근석 분)과 아우인 영조(여진구 분)의 각기 다른 삶을 개연성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성원을 받았다.
닮은 듯 다른 두 형제가 극중 함께 뜻을 모은 것은 이인좌(전광렬 분)의 처단이었다. 반란을 꿈꾼 이인좌는 옥좌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역당을 모아 난을 일으켰고,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거리낌 없는 폭력을 행사했다.
14일 방송된 ‘대박’의 마지막 회에서 이인좌의 난을 막다 총에 맞아 쓰러진 대길은 하루 반나절 만에 깨어났다. 영조와 대길이 힘을 합친 결과로 난을 진압당하고 붙잡힌 이인좌에게 영조는 그와 결탁한 조정 대신들의 이름을 실토하고 자결하지 않을 시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능지처참을 할 것이라 엄포를 내렸다.
이인좌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표명에 영조와 독대를 마친 대길은 영조를 걱정했다. 김체건(안길강)은 이러한 대길의 우려에 “그것이 군왕의 길이다. 생사를 넘나들며 해쳐간 길 끝에 남는 것은 아집과 독단, 그리고 외로움뿐일 게야. 그 자리에 앉지 않는 이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조의 예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대길에게 “기대하지 말거라. 각자 위치에서 각자의 무게를 버티며 사는 게 인생이다”라며 각자의 삶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이후 이인좌는 끝내 백성들 앞에서 능치처참을 당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나 이인좌가 언젠가는 이 썩어가는 나라에서 니놈들보다 백만 배 천만 배 필요한 인간임을 알게 될 것이니라, 나 이인좌 결코 죽지 않는다”라는 사자후와 함께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이인좌의 죽음 이후 대길은 아버지 숙종(최민수 분)로부터 하사받은 칼을 영조에게 남긴 채 도성을 떠났다. 이 틈을 노린 조정 대신들은 대비와 합세해 영조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몄고, 기민한 영조는 이를 눈치 채 자신의 안위를 지켰으나 아들 효장 세자와 오랜 심복을 잃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조는 고된 상황의 연속에도 ‘옥좌에 앉은 임금은 슬퍼할 겨를 따윈 없다, 그리해서도 아니 된다’라며 자신을 다독였다. 그러나 백성들 사이에서는 대길을 임금으로 추앙한다는 풍문이 돌기 시작했고, 영조는 이러한 풍문과 혼란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자 대길을 찾았다.
대길은 자신을 찾아온 영조에게 “백성들은 순리와 도리를 아는 자들입니다. 그들과 같은 평범한 백성이기에 위로 받는 것이지, 이 나라를 정말로 제가 뒤엎길 바라는 것이 결코 아니란 말입니다. 전하의 지세에 왜 자신이 없으십니까”라고 독려하며 자신은 한 사람의 백성으로서 삶을 살아갈 것임을 명확히 내비쳤다. 소소한 행복이 있었던 지난날에 대한 향수와 다가올 앞날에 대한 희망을 그리며 웃음 짓는 형제의 재회를 마지막으로 ‘대박’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극중 형과 아우로 분한 장근석과 여진구는 다른 듯 닮은 형제의 케미를 잘 살리며 좋은 호흡으로 작품을 이끌어갔다. 같은 아비와 어미 사이에서 태어났음에도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내야 했던 형제는 마지막까지 다른 삶을 향해 나아가 작품과 두 사람에 대한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장근석은 궁에서 태어났지만 육삭둥이라는 이유로 버려진 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조선 최고의 타짜가 된 대길로 분해 시청자들의 호평과 찬사를 끌어냈다. 그는 극중 백성들의 편에 서서 백성을 위하는 영웅으로 거듭나며 정의롭지만 결코 무겁지만은 않은 대길 역할의 균형감을 잡는 데 성공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장근석만의 매력으로 잘 소화해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된 인생작이라는 평가다.
안길강은 극중 제자인 장근석에 대한 언급을 마지막으로 작품에서 퇴장했다. 그의 표현과 같이 ‘위로는 임금의 명을 받들고, 아래로는 이 나라 백성을 구한’ 백대길이란 캐릭터는 지금 이 시대 백대길과 같은 영웅을 간절히 그리는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남을 것이다.
(사진=SBS '대박' 방송 캡처)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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