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불어라 미풍아', 소중하기에 엇갈린 인연 속 깊어진 사랑...'웰메이드'

기사 등록 2016-11-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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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주인공들의 애절한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더욱 사랑이 빛나는 흐름 속 감동이기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임지연(미풍 역)은 5일 오후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에서 "유학을 떠나"라며 손호준(장고 역)에 행복을 빌어줬다. 그러나 이는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당한 통보인 바 시청자들의 마음을 슬프게 했다.

앞서 한혜린(하연 역)과 손호준은 드라마 속에서 약혼을 할 상황에 놓였고, 임지연은 최필립(본부장 역)과 미래를 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말해 '불어라 미풍아'는 멜로라인을 엇갈리게 한 콘셉트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음과 함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미풍과 장고의 본심과는 달리 펼쳐지는 외부적 흐름은 시청자들을 애타게 하면서 한층 더 이야기로 집중시켰기 때문.

또 임지연은 극중 손호준에게 "나는 괜찮다"라는 태도로 일종의 거짓말을 했다. 사랑과 이별을 겪어본 사람들은 이같은 장면에 심금을 울릴 수 밖에 없었을 터. 우리는 일상에서 연인을 비롯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에둘러 말한 각자의 경험이 있기에 그렇다.

특히 이들의 애정전선은 각각 하연과 본부장의 등장으로 인해 빨간불을 키우게 됐다. 두 사람이 그동안 서로에만 집중해도 괜찮던 시간을 가져왔다면 현재 형국은 서로와 자신, 주변까지 둘러쌓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풍과 장고의 사랑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이런 전개가 자칫 애간장을 태울 수 있겠지만 사실 고심 끝에 빛나는 사랑이 더욱 단단하므로 앞으로 더욱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불어라 미풍아'는 이날 방송에서 진정한 '사랑의 약속'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아름다운 화두를 남겼다. 시청자들은 미풍과 장고의 갈등과 그 해소가 담긴 과정에 따라 이 메시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까닭에서다.

이같은 기류 속 임지연과 손호준 역시 연기적으로도 더욱더 캐릭터에 몰입하는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진지한 멜로를 그려내기 위한 배우로서의 노력 등 진정성과 감정이입이 한 몫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김미풍과 이장고는 5회 후반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고 과거 얘기를 하다가 애틋함에 키스했다. 이는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가 점차 피어오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

따라서 6일 방송될 '불어라 미풍아'는 장고-미풍 커플의 운명과 선택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며 윤곽을 드러낼지 기대감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주말드라마의 주된 시청자층이 주부 등 30대 이상의 연령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어라 미풍아'의 꾸준한 인기 이유를 자연스럽게 짐작할 수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개성 넘치는 미풍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방점을 둘 수 있는 지점은 이 작품 속에는 '애절한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차가운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온 시점, '불어라 미풍아'가 보여줄 재미와 훈훈함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캡처)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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