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안성기-최동훈-조진웅 '영화계 숨은진주 찾는다'

기사 등록 2016-10-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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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제 14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가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개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대우건물 빌딩 3층 금호아트홀에서는 제 14회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안성기 집행위원장, 최동훈 심사위원장, 조진웅 이주원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이번 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 안성기 집행위원장, '왜 단편 영화제에 공을 들이나'

배우 안성기는 2007년부터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배우 안성기가 주는 신뢰가 후배 배우, 동료 감독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처음 단편 영화제를 시작했을 때 세계 속 국내 단편의 현주소가 어떤지 알고 싶었다. 또 세계 단편의 흐름이 궁금했다. 그것을 우리 필름 메이커스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사실 국내경쟁이 없어서 동시에 심사를 했다. 그 때 외국 심사위원들이 곤욕스러워 했다. 수준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영화제를 해나가며 실력들이 더 늘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런 좌표를 보여줌으로 그 지점에 가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안성기는 집행위원장으로서의 고민도 털어놨다. 새로운 사람이 투입돼 새로운 영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말도 전했다.



# 최동훈 심사위원장 "매혹적인 작품을 찾기 위해!"

최동훈 감독을 안성기의 전화를 받고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을 했던 최동훈 감독은, 가장 매혹적인 작품을 찾아 알리기 위해 다른 심사위원들과 치열한 토론공방을 펼칠 예정이라고.

"단편영화를 볼 때마다 재미있고 많이 배운다. 이번에 오천 편 이상이 공모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기대가 됐다. 한국에서 외국 단편을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번 영화제를 통해 훌륭한 단편영화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단편영화는 시, 소설처럼 느껴찌기도 하지만 각국사회의 생태를 보고하는 보고서 같다. 국내에서 11편의 국내 경쟁작들이 있는데 너무 훌륭한 단편작들이다. 관심 많이 가져달라. 가장 매혹적인 영화를 찾기 위해 열심히 토론하고 선정하겠다"



# 조진웅, 심사 받는 입장에서 심사하는 입장으로 '초심 찾겠다'

올 한해 다수의 작품으로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조진웅. 그는 단편영화의 함축성이 가지고 있는 힘을 믿고 있었다. 단편영화를 보며 순수한 결과물에 자극을 받는 것을 즐겨보였다. 실제로 들뜬 기분을 감추지 않고 현장에서 '상금을 주는 줄 알았으면 내가 출품할 걸 그랬다', '내가 뭐라고 심사를' 등의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왔는데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왔다. 제가 심사를 받는게 아니라 하는 입장이라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작년 아시아나 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했었고 영화를 보면서 많은 감흥을 느꼈다. 선배님께서 '바쁜데 영화 좀 봐라'라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하다. 핵심과 자극을 보면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은 충격이 있다. 그 충격을 저는 조심스레 초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잊지 말아야 하는 그것을 되새기고 배워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 최동훈-조진웅-이주원 '심사기준은?'

최동훈 감독

"심사를 받다가, 하다보면 굉장히 쾌감이 있을 것 같다. 우월을 따지는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순수한 감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완성도의 문제보다 감수성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조진웅

"진짜 잘하는 사람에게 '얼굴상'을 줄 것이다. 내가 못하는 연기를 한 사람에게 줄 것이다. 올해의 '얼굴상'은 치열할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 더 귀감이 될 것 같다. 이 직업이 기쁘고 행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직업이 당당해 질 수 있게 정말 연기 잘하는 사람을 뽑아낼 것이니 기대해달라."

이주원

"지난해 얼굴상을 받고 기분이 좋고 해복했다. 저도 아직 시작하는 입장이다. 저에게 자극되는 분들을 잘 뽑도록 하겠다. 저는 아직 경험이 많이 없으니 조진웅 선배님께 모르는거 물어보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할 생각이다. "

이번 아시아나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및 국내 경쟁 부문 출품 공모에는 총 121개국 5327편이 출품됐다. 해외 4,423편, 국내 904편이 출품돼 국내외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유럽 단편의 강세 속에서 올해에는 남미 단편들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단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국제 경쟁부문에 총 31개국 46편, 국내경쟁부문에 총 11편이 선정됐으며 국제경쟁부문 선정 작품은 모두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11월 3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사진 한동규 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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