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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개성 넘친 기획으로 月예능 점령...'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기사 등록 2015-07-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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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정상회담’이 한국 갤럽이 발표한 2015년 7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각각 4위와 9위를 차지했다. 이는 모두 월요일 저녁 JTBC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JTBC의 막강 ‘월요 예능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월요일 저녁 9시 40분에 방송되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8명의 셰프들이 게스트의 냉장고 재료를 이용해 15분 동안 요리를 만드는 독특한 포맷의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계속해서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방송의 콘셉트다. 일반 시청자들의 냉장고에도 있을법한 재료들로 셰프들은 불과 15분 만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법한 요리들을 만들어낸다. 또한 그 요리의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며, 깨알 요리팁까지 알려줘 시청자들이 ‘나도 한 번 따라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출연하는 셰프들은 화려한 요리 실력은 물론이고, 대부분 방송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입담까지 겸비해 예능인으로서의 재능도 뽐내 방송을 더욱 재밌게 만들고 있다.

자신의 멋에 취해 늘 멋스러운 요리를 선보이는 최현석은 허세 셰프로 일명 ‘허셰프’라고 불리며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김풍은 항상 요리할 때마다 다른 셰프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여 ‘유니셰프’, 이원일은 군침도는 먹방으로 '기미 셰프', 특유의 맛을 살려 승률 최고조인 정창욱은 ‘맛깡패’ 등 셰프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어필하며 사랑받고 있다.

그 외에도 이연복, 미카엘, 박준우, 홍석천, 맹기용 등 여러 셰프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또한 진행을 맡은 MC 김성주와 정형돈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방송의 재미를 더욱 살려주며 지금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만들어냈다.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고 있는 ‘비정상회담’은 국제 청년들의 평화와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각국 세계 청년들이 뭉쳐 그들의 시선으로 한국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적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방송이다.

슬로건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세계 정상회담이 있다면, 국제 청년들의 평화와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각국 세계 청년들이 뭉쳤다!’ 라며 세계정상회담의 의미를 재치 있게 바꿔 방송을 기획했다.

‘비정상회담’은 2030대가 안고 있는 취업, 결혼, 대인관계, 성문화 등의 문제들을 외국인의 시선에서 진솔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연진을 외국인으로 삼은 이유는 한국의 문제에 대해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든다는 점. 또 출연자 출신 국가 차원에서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다.

천재와 바보를 오가는 캐나다 맏형 기욤 패트리, 수줍게 할 말은 다 하는 니콜라이 욘센, 유세윤의 뒤를 잇는 개그계의 꿈나무 다니엘 린데만, 토크계의 폭주 기관차 새미 라샤드, 만능 엔터테이너 샘 오취리, 리액션 제왕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이탈리아의 로맨틱 가이 알베르토 몬디, 거침없는 공격의 상남자 나카모토 유타, 귀여운 답정남 장위안, 브라질 대사관 출신 엘리트 카를로스 고리토, 비정상회담 대표 똘똘이 타일러 라쉬, 폴란드 달변가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까지 각양각생의 캐릭터 외국인들이 모여 펼치는 이야기는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든다.

‘비정상회담’ 진행자들의 역할 또한 중요한 흥행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드럽지만 명확하고 단호한 성시경, 방송의 흐름을 잘 이끌어가는 전현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유세윤이 있어 ‘비정상회담’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월요일의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정상회담’. 획기적인 기획 콘셉트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출연자들 그리고 이를 잘 이끌어가는 MC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 또 어떤 재미난 스토리들을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