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구르미 그린 달빛', 시대가 허락하지 않은 헬조선 청춘남녀의 로맨스

기사 등록 2016-10-03 23:2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세자 이영와 홍라온의 극강 달달함도 헬조선 조정의 음모와 암투 속에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13회는 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홍라온(김유정 분)의 끈끈한 우정이 극에 달했지만 권력을 독점한 김헌 일파와 조선왕조 전복을 노리는 백운회 사이의 음모와 암투 속에서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라온은 자신이 조선의 권력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하지만 세자 이영을 버릴 수 없어 돌아갔다. 이영은 돌아온 라온을 기쁘게 맞았다. 라온은 이영의 곁을 지키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김윤성(진영 분)은 홍라온에게 위기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앞서 세자의 거처를 습격한 자객들 중 체포된 인물을 취조하던 중에 김헌은 그를 살해해버린다. 그리고 모든 범행을 홍경래의 잔당들의 소행으로 몰고, 백운회를 그 배후로 지목한다. 위기를 느낀 한상익(장광 분)은 라온을 보호하기 위해 병연(곽동연 분)에게 라온을 빼돌리라고 지시한다.

김윤성은 조부인 김헌(천호진 분)과 김의교(박철민 분), 김근교(방중현 분)가 홍경래의 잔당을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수색을 자행하면서 홍라온에게 위기가 왔다는 사실을 감지한다. 또한 중전 김씨에게 문안을 하면서 또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세자와 라온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며 달달함의 극에 달했다. 하연(채수빈 분)은 세자의 마음이 다른 여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세자의 둥지가 되기를 자처했다. 정덕호(안세하 분)와 명은공주(정혜성 분)의 로맨스도 달달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로맨스는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극 후반부 세자는 궁에 잠입한 홍경래의 딸 이름이 홍라온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충격을 받았다. 라온은 세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떠난 이후였다.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소녀인 라온이 홍경래의 딸임을 알게 된 세자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헬조선 청춘들의 로맨스는 달달했지만 시대가 이들의 로맨스를 허락하지 않는다. 라온을 아끼는 세자. 세자를 존경하는 라온. 라온을 위해 헌신하는 윤성. 이들 헬조선의 청춘남녀가 맞게될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날 박보검은 라온에게는 다정다감한 꿀미소를 폭발시키다가도, 정적인 김헌 일파를 맞아 단호하게 대처하는 세자의 면모를 보였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된 세자의 모습을 박보검이 어떻게 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쳐]

 

여창용 기자 hblood78@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