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무당] ‘서울역’ 예고편 본 후…부산행의 흥행 신드롬 이어질까

기사 등록 2016-08-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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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승규기자]‘영화무당’은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작들의 예고편을 장면마다 꼼꼼히 살펴보고, 제작진이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를 기자들의 시선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코너다.<편집자주>

‘영화무당’ 일곱 번째 시간에는 오는 8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서울역’을 다뤄보겠다. 앞서 연상호 감독의 실사 영화 부산행은 지난 8월 2일(화) 오후,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어 개봉을 확정 한 '서울역'은 '부산행'의 프리퀄 작품으로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을 거듭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하필이면 서울역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사회, 역사, 시대를 관통하는 서울역에 어느 날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의 노숙자 한명과 집을 나온 소녀(목소리 심은경)그리고 남자친구(목소리 이준) 또 딸을 찾는 아버지(목소리 류승룡)까지 이 곳 서울역에 함께 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역을 시작으로 이상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서울은 삽시간에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연상호 감독이 서울 역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인 서울이 좀비 바이러스로 황폐화 됨 으로서 우리 개개인의 내면에 투영되어있던 이기심을 표현하고자 했음은 아니었을까. 이어 인간이 이기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 구조를 꼬집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 해선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주인공 해선(심은경 분)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인물이다. 바로 좀비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마주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해선을 둘러싼 인물들 사이에서는 많은 사건들이 벌어진다.

영화 ‘서울역'은 서울역을 배경으로 가출 소녀 해선과 그녀의 남자친구 그리고 딸을 찾아 거리로 나선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이야기이다. 특히 해선은 사회의 어두운 내면을 그려냄과 동시에 인간이 지닌 이기심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인물이기에 더욱 특별함을 지닌다.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가지고 있는 강점도 분명 있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서울역’의 해피엔딩일 것이다. 해선은 예고편 마지막 내내 좀비를 피해 도주하는 장면을 그려내며 끝까지 스스로의 생명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를 둘러싼 어두운 사회의 장벽도 조금은 밝게 풀리며 희망찬 미래를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해 본다.


# 감히 예측해보는 또 다른 반전과 결말

이미 부산행의 결말을 알고 있는 관객들은 ‘서울역’ 역시도 비슷한 결말을 예측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역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만 느낄 수 있는 연상호 감독의 창의성이 한껏 발휘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인공 해선의 남자친구는 예고편에서 그녀에게 자꾸만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것으로 보아 어리 숙하고 철이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해선을 통해 남자로서 책임감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는 인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평소 딸을 챙기지 못했던 아버지의 부성애, 해선을 둘러싼 갈등 관계들이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좀비 안에 투영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상을 연상호 감독만의 감각으로 풍자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사진=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NEW 제공)

 

이승규기자 kyucrate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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