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위너, 1년 5개월 만의 컴백 "더 탄탄해진 앨범을 준비했다"

기사 등록 2016-02-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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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그룹 위너가 1년 5개월 만에 컴백했다. 첫 데뷔 타이틀곡인 ‘공허해’로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를 거머쥐며 무서운 신인으로 주목받은 위너. 거침없이 새로운 곡들을 내놓으리라 생각했던 위너는 생각보다 오랜 기간 컴백을 미뤄왔다.

기다림의 시간만큼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자신들에게 걸맞은 색을 찾아 돌아왔다는 위너는 1일 오후 서울 성교동 한 카페에서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신껏 내뱉었다.

“우선 오랜기간 기다려준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1년 5개월 동안 결코 마냥 쉰 것이 아니에요. 긴 시간을 투자한 만큼 더 탄탄해진 앨범을 준비해왔어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웃음)”(강승윤)

“공백기간 동안 기타를 배웠어요. 악기를 다뤄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악기 레슨을 받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작업실에서 보냈어요.”(남태현)

밤낮없이 음악작업에 몰두하며 컴백만을 절실히 기다려왔을 위너에겐 조급한 마음도 있었으리라. 대중들에게 더 ‘위너’의 이름을 알리고 싶었던 마음만큼 컴백의 시간이 오래 걸린데 초조한 마음도 잇따랐다. 하지만 음악에는 그런 마음을 담고 싶지 않았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저번 앨범이 저희에게 만족스러운 결과였나 생각해보면, 성적은 좋았지만 모든 곡이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계속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 곡 작업에 더 몰두했어요. 지난 앨범보단 성숙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강승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활발히 활동을 하다가 끊기니까 굉장히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 인생에 어떤 큰 부분이 빠져나간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런 제 감정이 가사로 나와 곡으로 표현됐어요. ‘BABY BABY’가 애착이 가는 이유도 그래서에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거나 무언가 좋은 성적을 내야지 하는 생각으로 쓴 곡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진심을 담아서 쓸 수 있었거든요.”(남태현)



위너의 진정성 있는 앨범은 대중들에게도 통했다. ‘EXIT:E’의 모든 곡들이 공개된 후 각종 음원차트에 수록곡들이 탑10 안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해내며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위너만의 색깔이 보다 명확해진 느낌이다. ‘YG엔터테인먼트’하면 떠오르는 ‘힙합’ ‘스웨거’ ‘퍼포먼스’의 단어들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위너는 차별화된 곡들과 무대를 준비했다.

“타이틀곡 ‘BABY BABY’ 노래 자체가 비트가 강한 곡이 아니기 때문에 보컬 중심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또 다른 타이틀곡 ‘센치해’ 무대는 재미난 안무를 살짝 더해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해요.”(강승윤)

“이번에는 제 솔로곡 ‘좋더라’도 수록됐어요. 이별에 아파하는 가사,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담아서 쓴 곡이죠. 굉장히 오래전에 만들어뒀던 곡인데 사장님이 컴백 트랙리트스에 제 곡을 담아주셨어요. 제 개인 노래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에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제 진심이 많은 분들에게 통했으면 좋겠어요.”(남태현)

“랩 가사 같은 경우, 정말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공백기간 동안 집에 있을 때 외롭고 갇힌 느낌이 들었죠. 그때 느낀 감정을 담아서 가사를 썼어요. 경험이 부족해 상상이 많이 들어갔었던 1집 가사와는 달리, 이번 앨범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살을 붙여서 곡을 쓸 수 있게 됐어요.”(송민호)



뮤직비디오 역시 인상적이었다. 위너는 ‘센치해’ ‘BABY BABY’ ‘좋더라’까지 무려 3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각각 곡 스타일에 맞게 연출된 뮤직비디오 속 위너는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이 ‘좋더라’ 속 남태현이 처음 시도하는 애정신이었다.

“처음으로 해보는 베드신이었어요.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이 있었죠. 곡 자체가 굉장히 슬픈 노래라, 뮤직비디오를 보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슬픈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처음 만나는 배우와 그런 신을 맞추면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굉장히 감정 이입을 잘 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야하다거나 섹시하다는 느낌보다는 아련하다고나 할까요. 연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 내추럴한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남태현)

위너는 데뷔 전부터 계속해서 그룹 아이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실제로는 친한 형, 동생 사이라고는 하지만 대중들은 계속해서 ‘누가 더 잘하나’며 이들을 비교했다. 특히 아이콘은 위너보다 늦게 데뷔했음에도 불구, 1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첫 단독콘서트를 치르며 ‘대세돌’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한 위너의 생각도 들어봤다.

“아이콘의 콘서트 영상 클립을 봤어요. 너무 멋있더라고요. 누가 먼저하고 나중에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이번 앨범으로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어요. 또 ‘E’ 프로젝트에 이어서 연간 프로젝트로 ‘X’ ‘I’ ‘T’로 이어서 나오게 될 것 같아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강승윤)

“콘서트를 위한 곡들도 준비 중이에요. 앞으로 좋은 결과물이 있으면 멤버들의 개인 곡들이 더 수록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야 콘서트를 할 때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공연용 래퍼토리에 맞춰 다른 솔로곡이나 신나는 곡들이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이승훈)

이제 3년차 그룹인 위너는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더 성장할 수 있는 그룹으로 촉망받고 있다. 이들이 위너만의 감성으로 2016년 다시 한 번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듣는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가사로 인해 누군가는 공감하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 노래의 가사에는 허세가 없거든요. 아직은 2집 밖에 내지 않은 그룹이라 ‘위너의 색깔은 이러하다’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음악을 해 나갈거에요.”(남태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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