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공효진,김현주,조윤희 ‘30대 여배우들 브라운관 대거 컴백’

기사 등록 2016-08-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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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박신혜,박소담,배수지,한효주… 최근 공중파 드라마의 주연을 꿰차고 있는 여배우들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젊은 피다. 이제 공효진,김현주,조윤희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30대 여배우들이 다시금 기지개를 펼 채비를 마쳤다.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공효진,JTBC 금,토 드라마 ‘판타스틱’의 김현주,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조윤희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질투의 화신’에 출연하는 공효진은 ‘프로듀사’ 이후 1년 3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씩씩하고 생활력 강한 기상캐스터 표나리 역을 맡아 ‘공효진표’ 로맨틱 코미디의 강세를 이어갈것으로 보인다. 공효진은 그간 출연하는 작품마다 두자릿수대의 꾸준한 시청률을 나타내는 등, 검증된 카드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비록, 늘 비슷한 캐릭터의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뻔한 느낌을 심어줄 수도 있지만,뒤집어 보면 그만큼 공효진의 인물 소화력과 자연스러운 연기가 주는 특별함이 통하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공효진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역할을 맛깔 나게 살리는데 최적화 됐다면,김현주는 이와는 반대로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김현주는 9월 2일 첫 선을 보이는 JTBC 금,토 드라마 ‘판타스틱’에서 차원이 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뽐낼 예정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멘탈갑’ 드라마 작가 이소혜역에 캐스팅 된 김현주는 주상욱과 함께 뜨겁고 유쾌한 로맨스를 그려낸다.

그는 지난해 수 많은 매니아 층을 양성한 SBS 드라마 ‘애인 있어요’에서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정극,코미디,멜로 등 어떤 장르에서도 본인의 캐릭터와 연기 흐름을 끌고 가는 김현주의 노련함은 왜 20년 동안 정상급 여배우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현주는 이번 작품에서도 예측할 수 없는 범위의 연기력과 아우라를 통해 본인의 진가를 발휘할 것이 확실시 된다. 그는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이는 작품과 함께 호흡하고 극중 인물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김현주의 열정에서 비롯된다.

앞서 언급한 공효진,김현주가 본인만의 뚜렷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진한 유채색에 가깝다면, 조윤희는 어느 색깔이든 무난하게 그려내는 독특한 성향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인형같이 아기자기한 외모에 비해 연기적으로는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나인’,’넝쿨째 굴러온 당신’,’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얼마전 종영된 tvN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는 이 같은 기세가 더욱 뚜렷했다. 그는 신하균,유준상 등 쟁쟁한 배우들 틈 사이에서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나타내며 ‘조윤희의 재발견’을 이뤄냈다. 어떻게 보면 밋밋할 수도 있는 여명하의 느낌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살려내는 그의 영리함이 돋보였다.



조윤희는 혼자서 화려하게 돋보이는 편은 아니지만, 극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유연함이 강점이다. 그는 27일 첫 전파를 타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양복 재단사를 꿈꾸는 나연실로 분했다. 조윤희는 이동건,차인표,오현경,라미란 등 다수의 배우들과 함께 주말 드라마가 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풀어낸다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기분 좋았던 기억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30대부터’ 라는 말이 있다. 20대의 상큼발랄함과는 또 다른,삶의 여유와 능수능란함이 묻어나는 30대 여배우들이 펼쳐낼 명품 열연에 하반기 안방 극장은 그 어느때 보다 풍성하다.

(사진=매니지먼트 숲,시그널엔터테인먼트,킹콩엔터테인먼트,에이스토리)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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