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살' 막장 드라마의 공식을 뒤집다

기사 등록 2011-10-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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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살

[이슈데일리 속보팀]막장드라마 공식도 '지고는 못살아'가 하면 달라진다.

현재 방영 중인 MBC의 수목극 ‘지고는 못살아’는 막장드라마라는 논란 자체도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같은 소재라도 스토리에 녹여내는 방법에 따라 시청자들의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이 막장 드라마라로 꼽는 가장 큰 이야기는 바로 ‘알고보니 이복남매’라는 소스다. 멀쩡하게 잘 진행되던 두 남녀사이의 사랑이 갑자기 알고보니 이복남매라는 스토리로 흘러갈 경우 시청자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얼마 전 종영했던 ‘시티헌터’의 이민호-구하라도 알고보니 이복남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막장드라마가 아니냐는 논란이 한바탕 일기도 했었다.

극중 최지우와 하석진은 바로 이복남매 지간으로 설정 되어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 설정에 진부하다거나 막장이라는 의견 대신 최지우의 딱한 가정사에 더 많은 공감을 표시했다.

최지우의 어머니 역인 박원숙은 미혼모로 최지우를 낳았다는 설정이다. 최지우는 그 상황에서 가족을 버리고 떠났던 아버지가 죽을 병에 걸려서 어머니를 찾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결국 그 상황에 아버지에게 간 어머니와 인연을 끊는 모진 선택을 한다. 그리고 이복남매인 하석진과는 또 다른 가족의 애정을 나눈다.

이런 스토리는 기존의 이복남매간에 남녀간의 사람이 용납되지 않아 애닯게 헤어지는 스토리와는 사뭇 다르다. 게다가 가족간의 애증에 얽힌 부분까지 아우르고 있어 시청자들은 비난보다는 공감을 더 많이 표현하고 있다.

한편 '지고는 못살아'는 드라마 방영 내내 가장 많은 시청자 의견인 '극중 캐릭터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얻고 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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