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 논란 MV 감독 룸펜스,SNS 통해 해명 "나는 상상도 못했어요"

기사 등록 2015-11-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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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홍은선기자] 가수 아이유 제제 논란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아이유 '스물셋' 뮤직비디오 감독 룸펜스가 아동성애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룸펜스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 '스물셋'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룸펜스는 "첫 회의는 모든 곡이 여러 가지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는 아이유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지난 달 23일 발매된 미니앨범 '책셔' 수록곡 '제제'의 가사 및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등이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인물 제제를 성적으로 표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그간 아이유가 발매한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에서는 아동성애자의 모습이 발견돼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룸펜스는 논란이 되고 있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에 대해 "'난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요~ 뒤집어 볼래' 1절과 마찬가지로 모순되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각 구절을 유기적으로 리듬감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를 표현하면서 물기 있는 여자도 돼야 되고 죽어야 되고 뒤집어야 된다. 일단 배우를 물로 적시자니 앞서 말한 대로 NG 나면 큰일이다. 그래서 물병으로 여자 인형을 적시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조감독님께서 물병을 물고 있으면 “아이로 남고 싶어요”가 잘 안 사네요라고 한다. 바로 젖병으로 바꾸니 “아이로 남고 싶어요”가 해결됐다. “죽은 듯이 살래요” 앞선 액팅들을 갑자기 멈추며 죽은 척? 죽은 듯? 하는 장면이다. 더 큰 텐션을 위해 앞선 액팅을 할 때 무릎을 모으고 앉아있다가 갑자기 쳐지면서 들고 있던 물건들을 떨구기로 했다. “뒤집어볼래” 의자가 뒤집어지며 ?가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맞춰봐. 원테이크 처리하고 싶었으나 카메라무빙 속도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첫 테이크에 우유병은 뒤집어도 잘 흐르지 않았다. 그래서 가위로 실리콘 부분을 크게 잘라냈다. 너무 크게 잘랐는지 죽은척할 때 옷에 많이 튀었다. 우리 똑똑한 조감독은 아이유가 체셔 고양이 아니었나요? 하면서 앞에 우유와 과자를 고양이 사료처럼 세팅해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룸펜스에 해명에 반박해 아동성애의 클리셰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또 '즉흥적'이라는 룸펜스의 설명에 의문점을 제기하며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룸펜스는 "그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우유 장면은 즉흥적인 연출이 아닌 사전기획 단계에 내용을 적었습니다. 우유가 묻은 타이트가 들어간 이유는 그 장면이 의자 돌아가는 타이밍이 기가 막혔습니다. 우유를 떨어트려 우유가 묻었는데 제가 아동성애자가 될 거라고는.. 거기까지는 상상 못했어요. 그래서 안 묻은 장면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 사료는 즉흥적이었네요"라고 해명했다.

 

홍은선기자 mint_p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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