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아이가 다섯',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주말드라마 첫발

기사 등록 2016-02-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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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아이가 다섯'이 시청자들에게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주말드라마로 첫 시작을 알렸다.

20일 첫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이다.

그동안 주말드라마들은 시청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자극적인 소재로 가족극이지만 온가족이 함께 보기 민망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아이가 다섯'은 힐링을 선사하는 가족극이라는 취지에 맞는 출발을 보였다.

'아이가 다섯' 1회는 이상태(안재욱 분)와 안미정(소유진 분) 각각의 가족 이야기가 전개됐다. 자식이라면 끔찍이 생각하는 상태와 미정이 어떻게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됐는지 그 배경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했다.

상태는 아내와 사별한 후 싱글대디가 됐고, 미정은 전남편 윤인철(권오중 분)이 자신의 친구 강소영(왕빛나 분)와 불륜을 저지르면서 이혼해 싱글맘이 됐다. 각각 이혼과 사별로 싱글이 된 남녀는 자극적인 소재가 될 수 있었지만 '아이가 다섯'은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를 보였다.

직장을 다니면서 집안일과 아이들을 돌볼 수 없었던 상태는 처갓집에 들어가 장인, 장모를 모시며 아이들과 함께 살게 됐다. 미정은 아이들의 아버지가 불륜을 저질러 자신들을 버렸다는 걸 알려줄 수 없어 미국에 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두 사람의 입장은 달랐다. 상태는 죽은 아내가 '살아있다면'이라며 아내를 그리워했고, 미정은 전 남편을 "죽여버려야했다"며 증오를 가졌다. 각자의 전 배우자가 다른 마음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함께 만나면서 드라마는 제목과 같은 방향으로 전개가 예상됐다.

'아이가 다섯'은 사별의 아픔을 가진 상태가 미정을 만나 치유되고, 남편과 친구의 배신으로 상처를 가진 미정이 상태를 만나 상처를 회복하는 힐링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극중 두 인물의 힐링 스토리가 자극적인 소재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왕년의 청춘스타에서 이제는 부모가 된 안재욱, 소유진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사진=KBS2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쳐]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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