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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MBC 가요대제전' 최선다한 프로그램! 아쉬움도 있었다"(종합)

기사 등록 2012-01-0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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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대한민국 가요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가수들이 총 출동했다.

MBC는 올해 지상파 가요 축제 중 최다 인원인 43개 팀 171명의 가수가 등장해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12월 31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광명스피돔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1 MBC 가요대제전'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주인공들인 닉쿤-빅토리아, 조권-가인, 이특-강소라, 이장우-함은정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총 2부에 걸쳐 약 네 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방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호화롭고 다양한 출연진들로 기대를 얻었던 반면에 잦은 음향사고와 매끄럽지 못한 진행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점은 역시 타 방송사에서도 그러하듯이 음향사고였다. 유키스, 비스트, 애프터스쿨, 엠블랙, 원더걸스 등의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때 음향과 가수들의 목소리가 엇갈리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했다.

또한 균형 잡히지 못한 MR로 인해 가수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는 일들이 빈번했다. 거기에 노래 제목도 잘못 나가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소녀시대와 카라, 동방신기는 사정상 일본에 있어 녹화 영상으로 팬들을 만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광명 스피돔과 일산 MBC 드림센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임진각, 콘서트 현장등 다원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프로그램 진행은 매끄럽지 못했다. 새해 영상을 보내온 임직각과의 연결은 생방송 무대와 어색한 연결로 프로그램의 흐름을 끊어버렸다.

MBC는 자사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들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백청강과 데이비드 오, 권리세 등은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번 ‘가요대제전’은 다양한 합동 무대와 댄스 배틀, MC들의 특별 무대 등의 볼거리가 풍성했다는 전반적인 평이다.

MC 이장우와 함은정은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롤리폴리’ 무대를 선보였으며, 가인과 조권이 선보인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메이커’ 무대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수들이 함께 꾸미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박상철-박현빈은 트로트 가수를 대표해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가요대제전’은 짧은 기간 안에 제작진과 가수들 모두가 고생스럽게 준비한 것임을 인정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무대를 선보이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24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린 시청자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조정원기자 chojw00@